“무얼 하라고 해도 군소리 없이 헌신” 두산의 ‘인간 실리콘’이 상승세를 이끈다

입력 : 2026.05.13 17:38 수정 : 2026.05.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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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이영하. 두산 베어스 제공

3연승 포함 최근 5경기 4승 1패. 두산이 상승세를 가파르게 달리고 있다. 뒷문이 든든해지면서 경기력에 안정감이 붙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영하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마무리를 맡아주면서 불펜이 전체적으로 안정되고 있다. (양)재훈이, (이)병헌이, (김)정우도 그렇고 (박)치국이도 올라오고 있다. 영하가 뒤에서 버텨주니까 불펜 다른 필승조 투수들도 좀 더 편안하게 자신있게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두산 불펜은 마무리 김택연 하나를 제외하고 혼란상이었다. 필승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김 감독이 “내 불찰”이라고 고개 숙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마무리 김택연까지 부상 이탈하며 비상등이 커졌다.

그러나 이영하가 김택연의 빈 자리를 메웠고, 필승조 투수들도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했다. FA 계약 이후 선발 복귀를 준비했던 이영하가 시즌 한 달 만에 불펜 필승조로 그리고 마무리로 2차례나 보직을 바꾸면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한 공이 크다. 이영하는 전날 KIA전도 5-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는 자신을 ‘실리콘’에 비유했다. 실리콘처럼 어디든 구멍 나는 자리를 자기가 메워주겠다며 동료 투수들에게 마음껏 야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고맙다. 김 감독은 “영하는 이거 하라고 해도, 저거 하라고 해도 군소리 안하고 따라준다. 팀에 헌신하는 투수”라고 했다.

마무리 김택연이 복귀하면 이영하는 다시 보직을 옮겨야 할 수 있다. 이영하는 “이미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택연이가 2군 등판하고 정상적으로 1군에 올라오면 1~2경기 많게는 3경기 정도는 적응 차원의 등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영하가 지금처럼 계속 좋은 공을 던진다면 (마무리로) 좀 더 끌고 갈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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