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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파이더맨, 삼성 9연승을 막았다…‘3연패 끝’ LG, 하루 만에 2위 복귀

입력 : 2026.05.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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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안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가 3연패를 끊었다. ‘스파이더맨’ 박해민의 미친 수비력이 8연승 중이던 삼성을 막아세웠다. 새 마무리 손주영은 첫 세이브를 거뒀다.

LG는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5-3으로 꺾고 전날 내줬던 2위를 되찾았다. 삼성은 8연승을 마감했다.

최근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잔루 잔치를 벌이며 지난 9일 한화전부터 3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이날 각성한 듯 10안타로 5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 선발 원태인 상대로 초반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1회초 1·2번 박해민, 구본혁이 연속안타로 출루한 뒤 3번 천성호가 적시 2루타로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1점 추가한 LG는 2회초에도 2사 2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로 발빠른 신민재가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앞서나갔다.

LG 새 마무리 손주영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9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새 마무리 손주영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9회초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선발 톨허스트는 호투했고 4-1로 앞선 7회초 불펜에 공을 넘겼다. 무난한듯 보이던 LG의 흐름에 살짝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시작하마자 우강훈이 두 타자 연속 맞혀내보낸 뒤 1사 1·3루에서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배재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으나 김지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줘 4-3까지 쫓겼다.

8회초에는 더 큰 위기가 왔다. 김영우가 등판했으나 제구가 되지 않았다. 2사후 박승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전병우와 류지혁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에서 김진성이 등판해 이재현을 내야 땅볼로 잡아 불을 껐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발 요원 손주영은 중간계투로 일단 출발한 뒤 마무리로 변신했다. 지난 12일 염경엽 LG 감독이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1회초 구본혁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려 슬라이딩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1회초 구본혁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려 슬라이딩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이날 8회초 위기 상황부터 불펜에서 몸을 푼 손주영은 8회말 오지환의 솔로홈런으로 5-3, 2점 차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김헌곤과 김지찬을 간단하게 범타로 잡은 손주영은 2번 구자욱과 10구까지 긴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16개를 던져 깔끔하게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손주영은 “야구인생 처음으로 불펜 투수를 해보는 것이지만 팀 사정상 한동안 마무리 보직을 수행할수 있을 것 같다. 이 또한 팀이 원하고 필요한 상황이고 마무리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 자리라 생각한다. 해내야 한다면 마무리투수로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1회초 선취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박해민이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1회초 선취 득점한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이날 누구보다 주장 박해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2타수 2안타에 희생번트 2개까지 더하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해민은 특유의 스파이더맨 수비로 삼성 핵심 타자 트리오를 줄줄이 낙담시켰다.

1회초 1사 1루에서 최형우와 디아즈의 외야 우중간으로 향하던 대형 타구를 펜스플레이로 낚아챈 박해민은 특히 3-4로 쫓긴 7회초 2사 3루에서 구자욱의 타구까지 잡아냈다. 전광판 우측 아래, 잠실구장 가운데로 향하던 타구를 펜스 앞에서 뚸어올라 낚아채 그라운드에 넘어진 뒤 글러브를 쥔 손을 들어올리며 ‘아웃카운트’를 모두에게 확인시키는 영화같은 장면으로 거대한 환호를 받았다.

박해민은 “빨리 연패를 끊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수비에서도 더 집중하려고 했고, 주루에서도 연패를 끊어보려고 나름 발버둥을 친 것”이라며 최근 타격 부진한 팀 동료들을 향해 “4월에 아무리 안 좋아도 이대로 시즌이 끝나지는 않는다. 150~170타석까지도 안 돼봤는데 충분히 올라가는 경험을 했다.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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