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가수 유열. tvN 방송 화면
가수 유열(65)이 7년간 특발성 폐섬유증 투병과 두 차례의 폐 이식 무산, 심정지 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열은 지난 13일 공개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343회 예고 방송에 출연해 “2017년 폐섬유증 진단을 받은 뒤 7년간 투병했다”며 “폐섬유증 중에서도 약 1%에 해당하는 희귀 질환이었다”고 밝혔다. 투병 중 체중은 41kg까지 빠졌다.
유열은 “1차 이식은 기증된 폐 상태가 좋지 않아 취소됐다”며 “2차 이식도 취소된 시기에 어머니를 떠나 보냈다”고 말했다. 수술 전후로는 심정지 위기를 두 차례 넘겼다고 했다.
유열은 2024년 8월 1월 아내와 아들에게 보내는 유언장을 직접 작성했다. 공개된 메모에서 그는 아내에게 “혹시 그럴 일 없길 바라지만, 만일 하늘나라에 가게 된다면 모든 것이 ‘감사’였다고 전해달라. 주신 사랑을 되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당시 12세였던 늦둥이 아들에게는 “약속한 많은 일을 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마음껏 울고 잘 나가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남겼다.
세 번째 시도 끝의 이식은 성공했다. 유열은 2024년 7월 뇌사 장기기증자로부터 폐를 기증받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유 퀴즈’에서 “밤낮으로 기도해준 아내 덕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중 앞 첫 복귀 무대는 가수가 아닌 목소리였다. 유열은 지난해 8월 22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안동역 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과거 같은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60회 이상 맡았던 ‘대표 목소리’였다. 유열은 “복귀 첫 방송이 끝난 뒤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유열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생명나눔 공동 홍보대사’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