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가 4번 타자, 말이 돼?…김태형 감독의 일침, 각성해야 할 롯데 후배들

입력 : 2026.05.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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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형우(43·삼성)는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는 동안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세월이 지나고 40대에 가까워질 때부터 최형우는 “내가 4번 타자로 나가는 건 말이 안 된다. 6번 정도에서 치는 게 딱 맞다”며 후배 중에 새 4번 타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곤 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KIA 4번 타자 명함은 결국 늘 최형우에게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결국 최형우에게 기대야 했던 KIA처럼, 최고참을 4번 타자로 써야 하는 팀이 여기 또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최고참 전준우(40·롯데)를 4번 타자로 기용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한탄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나승엽이 들어오고 그 다음 한동희 들어오고 이제 윤동희가 컨디션이 괜찮아지면 전준우는 7번 (타순) 정도에서 편안하게 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전준우가 4번을 치는 것은 잘못된 거다. 후배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롯데는 올시즌 타격 고민이 크다. 이전 시즌에 비해 선발도 탄탄해졌고 불펜도 안정돼가고 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 15일까지 롯데 팀 타율은 0.256으로 리그 8위다. 개막후 약 한 달 간은 전지훈련 도박 파문으로 고승민, 나승엽이 뛰지 못했고 한동희는 부상당했고 부진했다. 타선의 축이 돼야 할 윤동희가 29경기에서 타율 0.204에 머물러 있는 등 롯데는 기대했던 타선을 전혀 꾸리지 못했다.

롯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창 뛰어다녀야 할 젊은 기둥들이 맥을 못 쓰자 결국 장타력 있고 꾸준한 최고참 전준우가 4번 타자를 맡았다. 전준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5로 타격감이 좋다. 지난 14일까지 열린 NC 3연전에도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개막 이후 총 13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자로 55타석에 나가 50타수 13안타(0.260)를 기록했다. 한동희(65타석)에 이어 가장 많이 4번 타자로서 타석을 소화했다.

원래 4번 타자도 아니었던 1986년생 전준우가 4번 타자로 나서야만 하는 타선의 구성을 서둘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은 안정적인데 초반에 득점을 못하니 끌려가며 힘들게 경기하다 내주는 확률이 높다”라고 아쉬워했다.

부진으로 지난 4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한동희가 이날 복귀했다. 결국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타자다. 일단 두산 에이스 곽빈을 만난 이날은 좌타자 나승엽이 4번으로 출전했다. 전준우는 5번, 한동희가 6번으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 대해 “당분간 계속 출전하게 하겠다. 조금 안 좋더라도 더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한동희가 빨리 감을 찾아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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