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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 1사 1루, 최준용 다이렉트 등판…잠실의 불펜대전, 김태형 승부수 통했다

입력 : 2026.05.15 22:54 수정 : 2026.05.1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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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무리 최준용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마무리 최준용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마무리 최준용(25)을 조기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앞서 KIA와 NC에 각각 1승2패, 2연속 루징시리즈에 머물로 잠실로 온 롯데는 만원관중 앞에서 3연전의 첫날 접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마무리 최준용이 1.2이닝을 출루 없이 완벽하게 막았다. 최준용이 1이닝을 넘게 던진 것은 이날이 세번째다. 4월26일 KIA전에서 2이닝을 던져 1피안타 2볼넷 1실점, 지난 1일 SSG전에서 1.1이닝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던 최준용은 이날 멀티이닝을 처음으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멀티이닝 세이브도 처음이다.

양 팀 국내 에이스가 나란히 선발 출격한 경기였다. 그러나 롯데 김진욱은 4.1이닝 만에 8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올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으로 먼저 물러났다. 두산 곽빈도 5이닝 만에 100개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투구를 끝냈다.

롯데 최준용(왼쪽)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유강남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최준용(왼쪽)이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1점 차 승리를 지킨 뒤 포수 유강남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선발 대결로 예상했던 경기는 불펜 대결이 됐다. 양 팀 모두 타선 화력이 터지지도 않는 터라 매회 불펜 투수들이 버텨야 하는 1점 싸움이 됐다.

4-4로 맞선 채 불펜전이 시작됐다. 6회초 2사 1·2루에서 고승민의 적시타로 롯데가 1점을 앞서자, 두산이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박지훈의 중전안타에 전력 질주해 홈으로 헤드퍼스트슬라이딩 한 박찬호의 발로 득점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 불펜이 딱 한 번 흔들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7회초 등판한 두산 네번째 투수 양재훈 상대로 2사 1루에서 전민재가 안타, 대타 유강남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양재훈은 9번 장두성을 상대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폭투를 했다.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5-6으로 리드를 내준 뒤 두산 타선은 7회말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을 틈타 2사 2·3루 기회까지 잡았으나 강승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6회말 1사 1루 등판한 박정민이 7회말까지 1.2이닝을 잘 막은 뒤 8회말 김원중을 투입했다. 그러나 베테랑 김원중이 1사후 김인태를 초구에 맞혀 내보냈다. 롯데는 곧장 투수를 교체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마무리 최준용이 바로 마운드로 달려나갔다. 이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롯데의 강력한 의지였다.

최준용은 이날 앞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뽑은 박지훈을 우익수플라이, 1번 타자 정수빈을 내야 파울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6-5로 계속된 9회말 2~4번 타순을 상대한 최준용은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박준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땅볼 처리한 뒤 카메론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6세이브째를 수확한 최준용은 주먹을 불끈 쥐고 주저앉으며 기뻐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15일 잠실 두산전 승리 뒤 황성빈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김태형 감독(오른쪽)이 15일 잠실 두산전 승리 뒤 황성빈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준용은 “마무리를 맡은 이후 멀티이닝을 던졌을 때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좀 걱정해서 그런지 경기 끝나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선발 등판했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던지려고 했다”고 웃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등판한 마무리 최준용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낸 덕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이날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한 1번 타자 황성빈도 칭찬했다.

두산도 6회부터 박치국에 이어 좌완 이병헌, 양재훈, 김정우, 이영하까지 불펜을 총동원 해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7회 폭투로 내준 1점이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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