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부활 신호탄 ‘쾅쾅’…965일만에 1군 홈런 다음날 2G 연속 홈런

입력 : 2026.05.17 22:00 수정 : 2026.05.1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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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한동희(27)가 모처럼 팀이 기다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동희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년 7개월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2-4로 뒤처진 3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한동희는 두산 선발 잭 로그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22㎞ 스위퍼를 받아쳐 중간 펜스를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동희가 1군에서 홈런을 친 건 2023년 9월 24일 SSG전 이후 965일 만이다.

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9-10으로 졌지만 한동희 개인적으로도, 롯데로서도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데뷔한 한동희는 입단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라며 주목을 받았다. 그가 가진 장타력과 파워 등이 롤모델인 이대호와 똑 닮아 붙은 별명이다. 그리고 2020년부터 2022시즌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108경기에서 5홈런에 그쳤고, 2024년에는 14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한동희는 상무에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며 팀 합류를 위한 준비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였던 롯데는 한동희가 복귀하면서 팀 장타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한동희는 이유 모를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4일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233을 기록했다.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다. 이후에 한동희의 말소 이유가 햄스트링 통증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 외에도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2군에 내려가 회복 과정을 거친 한동희는 지난 13~14일 KIA와의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6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지난 15일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1군에 등록되자마자 경기에 출전한 한동희는 이날 두산전에서 복귀 후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그리고 16일에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동희는 지금 타격 밸런스 이야기할 때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그리고 이날 한동희는 또다시 대포를 쳤다. 이날도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한동희는 0-0으로 맞선 4회 1사 후 타석에 나서 두산 선발 최승용의 140㎞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다시금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부응했다.

롯데는 최근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 나승엽 등의 합류로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여기에 한동희의 장타가 계속 이어진다면 하위권으로 처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희망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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