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체’ 팀.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가 프랑스 칸에서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군체’는 프랑스 현지 시간 5월 15일 밤 12시 50분(16일 오전 00시 50분)에 시작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대극장 2,300여석이 일찍이 전석 매진을 기록, ‘군체’를 향한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뤼미에르 대극장은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리더 필름이 뜨는 순간부터 시작된 환호, 상영 중 터져 나온 웃음과 탄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종의 탄생을 최초로 목격한 관객들이 영화 속 인물들과 매순간 함께 호흡하며 몰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특히 상영 종료 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열렬한 환호에 연상호 감독은 환한 미소로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내며 칸영화제의 관객들과 첫 상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 역시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에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구교환은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박수에 예고편에서 이미 화제가 된 눈을 가리는 포즈를 시그니처처럼 선보였고, 전지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특히 큰 환호가 이어지자 뭉클한 표정으로 화답했다.
연상호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영화를 하는 동안 굉장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소회를 전했고, 이어지는 뜨거운 박수세례에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프랑스어 인사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날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상영이 끝난 이후까지 레드카펫으로 퇴장하는 감독과 배우들을 이례적으로 배웅하며 시선을 끌었다.
유수의 영화제와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회장 Samuel Jamier(사무엘 자미에)는 “‘군체’는 좀비에게 새로운 신체적 문법을 도입했으며, 형식적으로 혁신적이고 내장을 울리는 긴장감이 있어 현재 장르 영화에서 유례없는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NYAFF 25주년을 기념해 ‘군체’를 북미 프리미어 개막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거진 Trois Couleurs(트루아 쿨뢰르)는 “잘 짜인 이 설정은 스릴러와 호러 장르에 능한 한국 감독 연상호에게, 강렬하고 정교하며 몰입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연출할 수 있는 완벽한 틀을 제공한다. 때로는 비디오게임 세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라고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웹사이트인 Next Best Picture(넥스트 베스트 픽쳐)의 편집자 Matt Neglia(맷 네글리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는 스릴의 향연, 대단한 장르적 쾌감”이라고 전했다.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군체’는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