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리치 이기(Rich Iggy)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리치 이기는 5월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공연을 앞두고 있다.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조수진 변호사(법률사무소 더든든)가 오는 23일 서울 연남스페이스에서 예정된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의 첫 단독공연을 두고 공연금지 가처분을 다시 접수한다.
조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 표현이 담긴 가사를 부르는 공연이 추도식 당일에 열리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노무현재단이 지난 주말 제보를 받고 가수와 대행사, 공연장 측에 공연금지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기획사로부터 사과 및 재발방지서약 이메일을 받고 가처분 신청을 중단했으나, 가수가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며 가처분 재접수 방침을 알렸다.
공연은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연남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5만2300원, 매진 상태로 표기돼 있다. 공연일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와 같은 날이다.
리치 이기는 2024년 12월 데뷔한 힙합 래퍼로 소속 크루는 ‘NFL 레코즈’다. 지난해 발표곡 ‘준석 리’(Junseok Lee)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가사로 언급해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곡 영상을 올렸던 사례도 있다.
조 변호사는 리치 이기의 활동명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어투를 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본인은 미국 펑크 록스타 ‘이기 팝’(Iggy Pop)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혀왔다.
조 변호사는 “소송에 들어간 법률비용은 가수와 공연기획사, 공연장에 공동으로 청구하겠다”며 “필요시 곡 자체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 소송과 7월 이후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규제 등 후속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