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일’ 비하 공연, 결국 무산 “사과문도 올릴 것”

입력 : 2026.05.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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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의 현금을 얼굴에 가져다 댄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가사’ 논란으로 18일 무산됐다.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다발의 현금을 얼굴에 가져다 댄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 23일 서울 마포구 연남스페이스에서 첫 단독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가사’ 논란으로 18일 무산됐다.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와 소아성애 등의 내용의 곡을 발매한 래퍼 리치 이기(Rich Iggy·이민서)의 공연이 무산됐다.

노무현재단은 19일 입장을 내고 “재단의 대응으로 혐오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해당 공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연상시키는 티켓 가격 5만2300원을 의도적으로 활용한 모욕적 기획이라고 판단해 지난 18일 주최사에 공연의 즉각 취소와 서면 해명,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주최사로부터 “출연자 측이 공연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공식 사과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공연장 연남스페이스와 공연기획사 또한 이날 각각 입장을 내놨다. 연남스페이스는 “5월 23일 예정돼 있던 공연은 18일 오후 공연기획사와 협의해 최종 취소됐다”고 했다. 공연장 측은 “외부 대관 계약이었고, 계약 당시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내용으로만 전달받았다”며 “재단 측의 제보를 통해 공연 상세 내용과 포스터, 해당 뮤지션의 논란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혐오·비하 표현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대관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공연기획사 또한 “일부 SNS에서 제기된 ‘허위 이메일을 보냈다’거나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환불은 예매자에게 문자로 순차 안내한다고 전달했다.

해당 공연은 23일 오후 5시 23분 시작 예정이었고, 티켓 가격은 5만2300원이었다. 공연 날짜·시각·가격이 모두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도성 논란이 일었다.

2024년 데뷔한 리치 이기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조롱하거나 아동 대상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쓰는 등의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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