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중심인 줄 알았는데 난 벌레구나” 황정음, 자숙 1년 만에 유튜버로 복귀

입력 : 2026.05.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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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유튜브 황정음 캡처

배우 황정음. 유튜브 황정음 캡처

배우 황정음이 1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그동안의 논란과 심경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횡령 논란으로 ‘하이킥’ 팀과 함께한 광고의 위약금을 배상한 사실부터, “결혼 생활이 너무 불행해 다른 일은 불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뼈 있는 폭탄 발언까지 그동안의 심경을 가감없이 이어갔다.

지난 19일 황정음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1년 만에 전하는 그동안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황정음은 영상에서 지난 1년의 시간에 대해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아시는 되게 큰 일이 있었지 않나. 그거 수습하느라 좀 정신없이 지냈다. 1년이 무슨 한 달 같다”라고 회상했다.

유튜브 ‘황정음’ 캡처

유튜브 ‘황정음’ 캡처

지난 자숙 기간 동안 생계와 커리어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진짜 힘들었고, 내가 할 줄 아는 게 연기밖에 없는데 내가 앞으로 또 연기를 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다시 복귀를 못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난 이제 뭐해 뭐 하고 살지, 돈 벌어서 나는 뭐 하고 살지 약간 이런 막연한 무서움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를 버티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두 아이였다. 황정음은 “근데 또 우리 아기들 왕식이 강식이 보면 너무 예쁜 거다. 그래서 그 아이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어쨌든 살아가야 하니까”라며 모성애를 드러냈다.

가장 눈길을 가장 끈 대목은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들을 ‘결혼 생활의 불행’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며 내놓은 발언이었다. 황정음은 “저는 결혼 생활이 너무 불행했기 때문에 횡령이나 이런 일들이(불행이라고 생각 안했다)”면서 “그 일들은 죄송하고 제가 해결하면 되는 일이었지, 저는 불행하다고 생각은 안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 불행함은 끝이 안 보이는 거지 않나. 이혼을 못 한다는 것 말고, 불행한 게 없었다. 인생에서”라며 결혼생활에 대한 고통을 고백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삶의 가치관 역시 크게 변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난 특별해, 왜? 난 너무 예쁘게 태어났어. 나는 황정음이야. 리틀엔젤스 나왔고 나는 생일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야. 지구의 중심은 나로 돌아간다’는 막 그런 신 같은 생각을 가졌는데, (이번일로)속이 미련하네, 나는 벌레구나 (생각했다)”라며 스스로를 한껏 낮췄다. 이어 “좀 평범하고 평안했으면 좋겠다. 조용했으면 좋겠고 시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소박한 바람도 덧붙였다.

여전히 대중의 불편한 시선이 존재할 수 있음에도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다 받아들인다”면서 “제가 잘못을 용서를 구해야한다. 많은 분들이 편해지실 때까지 열심히 무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채널의 방향성에 대해 황정음은 “제가 결혼도 실패하고 이번에 돈 버는 것도 실패하고 다 실패했지 않나.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라고 웃어 보이며 “그래서 그런 것들 알려주고 싶다. 내가 겪은 거 겪지 말라고 좀 편하게 가라, 나처럼 힘들게 가지 마라. 그걸 알려 드리고 싶다”라며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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