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시장에 ‘포청천’ 떴다…마스킷, 매크로·계정양도 풀커버 공연 암표 탐지 솔루션 ‘암표재판관’ 출시

입력 : 2026.05.28 15:29 수정 : 2026.05.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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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내역 탐지 + 입장 단계 차단의 이중 방어로 1만 명 행사 100건 전량 무효화. 2026년 8월 시행 공연법 후속 개정안 대비 솔루션

사진|AI생성

사진|AI생성

암표는 관련 업계를 망치는 악성 바이러스다. 공연 업계도 암표로 멍이 많이 들었다. 이런 아쉬움을 바리케이트가 생겼다.

모바일 티켓팅 SaaS 기업 마스킷(대표 배호연)은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유형의 공연 부정거래 티켓을 거래 내역에서 탐지하고 입장 단계에서 차단하는 솔루션 ‘암표재판관’을 5월 27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8월 11일 시행을 앞둔 공연법 후속 개정안이 매크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부정구매·부정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공연 주최사·기획사·아티스트 소속사가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기반 대응 수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정거래 티켓이 암표재판관 서비스에 의해 검거되고있다

부정거래 티켓이 암표재판관 서비스에 의해 검거되고있다

암표재판관은 마스킷의 모바일 티켓팅 플랫폼 ‘큐리스(Qless)’에 통합된 부가 기능으로, 5월 23일 1만 명 규모 한 대학 축제(고객사 요청에 따라 행사명·주최 학교 비공개)에서 첫 실전 운영을 마쳤다. 해당 행사에서는 발행된 11,543장의 티켓 중 100건의 암표 티켓이 매크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전량 입장 단계에서 무효화됐다.

공연법 개정의 핵심은 ‘매크로 외 암표까지 근절’ — 2026년 8월 시행

2024년 3월 시행된 공연법 개정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판매를 처벌 대상으로 명문화했고, 2026년 1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속 개정안은 한 발 더 나아갔다.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상습적이거나 영업 목적의 부정 판매·알선 행위 전체를 금지하고,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과징금과 부정 수익 몰수·추징을 도입했다. 후속 개정안은 오는 2026년 8월 11일 시행되며, 입장권 판매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부정구매·부정판매 방지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의무도 함께 부과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입법 배경으로 “현행법은 매크로 이용 부정판매만을 금지해 왔으나, 매크로 사용 여부를 기술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고가 재판매와 알선 행위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크로 차단이 강화된 이후에는 ‘아옮(아이디 옮기기)’·‘계옮(계정 옮기기)’ 등 신종 우회가 확산되며 처벌 사각지대가 더 커졌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배호연 마스킷 대표는 “이번 공연법 개정의 진짜 메시지는 ‘매크로 외 암표까지 근절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시장의 대응은 여전히 매크로 차단에만 머물러 있다. 대표적 매크로 차단 솔루션의 1개월 차단율도 73.5%로 보고됐고, 그 사이를 통과한 표와 매크로를 쓰지 않은 계정양도·차명결제·대리구매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거래 내역 탐지 + 입장 단계 차단의 이중 방어 — 매크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암표재판관은 두 단계에서 부정거래를 잡는다. 먼저 큐리스의 발권·결제 데이터에서 매크로 사용 흔적·비정상 패턴·재판매 의심 거래를 사전 식별하고, 다음 단계로 현장 검표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입장 여부를 결정한다. 매크로로 만든 표든, 매크로 없이 계정 양도·차명결제·대리구매로 옮긴 표든, 거래 데이터의 패턴 또는 입장 단계 본인 확인 중 어느 한 곳에서 걸린다.

이번 첫 실전에서도 본인 명의와 다른 사람이 입장을 시도한 사례가 적발 사유 중 가장 많았으며, 실제 재판매가 직접 확인된 사례도 포함됐다. 입장 피크 구간인 오후 3시~4시 사이 30분당 약 1650명이 입장하는 환경에서도 시스템 중단 없이 처리가 완료됐다.

배 대표는 “매크로 차단 솔루션은 예매 단계에서 매크로 트래픽을 잡는 방식이다. 암표재판관은 거기에 더해 매크로로 만든 표든, 매크로 없이 양도된 표든, 입장 단계에서 본인 확인으로 모두 잡는다”며 “결국 객석에 누가 앉느냐가 마지막 진실이고, 매크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그 마지막 확인을 기준으로 둔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학 축제·K-POP 콘서트·페스티벌부터 기업 초청·팬미팅까지

마스킷은 대학 축제, K-POP 콘서트, 음악 페스티벌, 팬미팅, 스포츠 이벤트 등 대규모 관객이 모이는 행사의 주최사·기획사·아티스트 소속사를 1차 타깃으로 한다. 인기 아티스트 공연·페스티벌을 중심으로 매크로·암표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사후 신고 방식이 아닌 시스템 기반 사전 차단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암표재판관은 참석자 한 명 한 명의 신원 검증이 중요한 소규모 프라이빗 행사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초청 행사, 비공개 팬미팅, VIP 좌담, 멤버십 한정 이벤트처럼 좌석은 적지만 명단의 정합성이 중요한 행사에서도 본인 확인 절차와 결합해 부정 입장을 차단할 수 있다.

배 대표는 “공연 산업이 더 건강해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 매크로만 막는 시대는 끝났고, 매크로를 포함한 모든 부정거래에 대응해야 관객이 정직한 가격에 정당한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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