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수렁’ SSG, 결국 SK 시절 최다 연패 기록까지 넘었다…5월에만 20패로 월간 최다 패 역대 2위

입력 : 2026.05.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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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 연합뉴스

SSG 선수단. 연합뉴스

SSG가 결국 SK 시절의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경신하고 말았다.

SSG는 5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지난 17일 LG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신세계그룹이 구단을 인수해 SSG로 재창단한 2021년 이래 최다 연패 기록인 8연패를 넘어서 전신인 SK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앞서 SK 시절에는 두 차례 11연패 기록이 있었다. 2000년 6월 22일 롯데전~7월 5일 롯데전, 그리고 2020년 8월 28일 KIA전~9월 9일 키움전까지 11연패에 머무른 바 있다. 그리고 올 시즌 팀이 창단된 2000년 이후 26년 만에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썼다.

또 5월에만 20패(5승 1무)를 당해 역대 월간 팀 최다 패 역대 2위에 자리했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키움이 기록한 22패다.

지난 시즌 SSG는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를 치르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4월까지만해도 17승 10패 승률 0.630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팀들 중 3위를 달렸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선 뒤 중순부터 연패가 시작되면서 순위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투타 밸런스가 모두 무너졌다. SSG는 선발진의 잇따른 부상 이탈의 여파가 이제야 전해지고 있다. 시즌 개막 전에는 김광현이 수술대에 올랐고 5월이 시작하자마자 미치 화이트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만큼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한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도 마찬가지다. 대체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는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지난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강점인 불펜도 흔들리고 있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무릎 부상 여파로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지난해 30세이브를 올린 조병현도 5월 들어서는 뒷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최정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최정은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부상을 입어 왼쪽 대퇴골 염증 진단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지난 30일이 되어서야 합류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영입한 김재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모기업을 둘러싼 이슈까지 겹쳤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6일 정용진 회장의 공식 사과까지 나왔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이슈가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도 SSG는 뒷심에 밀렸다. 선발 투수 타케다가 1회 2점을 내줬지만 5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선방했다. 타선에서는 6회 최정이 한화 윌켈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 김민이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이로운이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으로 처리하면서 실점과 맞바꾸며 2-3 역전을 허용했다.

8회에는 이로운이 문현빈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서 조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병현은 노시환에게 중전 적시타, 김태연에게 좌전 적시타, 심우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더 내줬다. SSG는 더이상 쫓아갈 힘이 없었고 그대로 무기력하게 1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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