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살아난 에이스 보쉴리, KT 4연승 이끈 6이닝 10K 완벽투 “오늘이 내 통역 생일이라서”

입력 : 2026.05.31 17:51 수정 : 2026.06.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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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쉴리. KT위즈 제공

KT 보쉴리. KT위즈 제공

“내 통역이 오늘 생일이다. 창피하지 않게 하려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었다.”

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이 다시 활짝 웃었다. 약 한 달에 걸친 슬럼프에서 탈출해 주 2회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재도약의 날개를 폈다.

보쉴리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4사구 없이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았다. 종전 8개(4월12일 수원 두산전)를 뛰어 넘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4회말부터 6회 첫 타자까지 아웃카운트 7개를 모두 삼진으로만 채웠다.

KT는 상대 선발 박준현 공략(4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에 성공하며 키움에 5-1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7승(3패)째를 따내며 앤더스 톨허스트(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된 보쉴리가 시즌 초반 위력투를 되찾았다. 보쉴리는 지난 26일 두산전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연승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준 보쉴리는 이후 5경기에서는 1승(3패)에 그치며 널뛰기 피칭을 보였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1경기 뿐이었지만, 실점이 초반에 비해 늘었다.

그러나 이번주는 달랐다. 두산, 키움이라는 화력이 다소 약한 팀들을 만나 자신감을 다시 되찾았다.

보쉴리는 이날 주무기인 투심과 어우러진 포심, 커터, 슬러브,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의 레퍼토리를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최고 구속 시속 149㎞의 투심은 32개, 스위퍼로 구분되는 슬러브는 26개를 던졌다.

여기에 더한 보쉴리의 강점은 안정감에 있다. 보쉴리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4회 1사 1·2루에서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13.1이닝 동안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보쉴리가 주 2회 등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반겼다.

보쉴리는 “내 통역이 오늘 생일이다. 창피하기 않게 하기 위해서 확실한 동기 부여가 있었다”며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었다. 그러면서 “이번주에 확실히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한게 잘 통했다”며 “타선도 지원을 잘해줬고, 수비도 발 버텨줬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보쉴리는 이어 “최근 2경기를 통해서 내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모든 이닝에 점수를 주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팀 승리를 위해서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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