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KPGA 제공
양지호와 옥태훈이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오랫동안 끊겼던 대기록 수립을 놓고 격돌한다.
양지호는 이번에 우승하면 55년 만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같은 해에 동시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옥태훈이 우승하면 38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오는 4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에서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1958년 6월 12일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이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다. KPGA 투어 단독주관 대회 중 가장 많은 16억원의 총상금이 걸려있고 우승 상금은 3억2000만원이다.
지난달 24일 끝난 한국오픈에 예선을 거쳐 출전한 뒤 우승컵까지 거머쥔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PGA 투어는 한국오픈 뒤 지난주에는 휴식 기간을 가졌다.
양지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71년 한장상 현 KPGA 고문 이후 55년 만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한 해에 동시 석권하게 된다.
양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머문다면 최종일 기회가 분명 찾아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KPGA 선수권대회는 제일 역사가 길고 전통 있는 대회라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에이원CC도 좋아하는 코스라 기대가 크다”면서 “지킬 땐 지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풀어나가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픈 우승 상금 5억원을 차지해 단숨에 상금 1위(5억2300만원)로 올라선 양지호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올 시즌 상금왕에도 일찌감치 다가갈 수 있다.
옥태훈. KPGA 제공
지난해 이 대회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옥태훈은 38년만의 KPGA 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87~1988년 우승자 최윤수 이후 아직 없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3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던 옥태훈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하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지난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 경쟁을 하다 보면 우승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승씩이 있는 이상엽, 최찬, 송민혁, 오승택은 2승 고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