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완판 쇼호스트’된 채원빈 “다시 데뷔하는 기분”

입력 : 2026.06.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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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종영

채원빈 “다시 데뷔하는 기분” 소회

첫 로코서 완판 쇼호스트 담예진 역

배우 채원빈이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 쇼호스트 담예진을 연기하고 있다. SBS 제공

배우 채원빈이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 쇼호스트 담예진을 연기하고 있다. SBS 제공

배우의 입에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말이 나왔다. 채원빈에게 매 작품은 익숙해지는 일이 아니라, 매번 시작하는 일이었다.

채원빈은 2일 서울 강남구 한 빌딩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종영 인터뷰에서 새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은 항상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이게 아직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데뷔 후 크고 작게 배우며 성장해왔지만, 카메라를 다시 만나는 순간은 늘 처음 같다는 것이다.

긴장을 안고 도전한 첫 ‘로코’에서 채원빈은 완판 쇼호스트 담예진을 맡았다. 극 중 담예진은 1분에 1억, 누적 매출 1조원을 올린 톱 쇼호스트다. 채원빈은 앞서 캐릭터를 위해 실제 홈쇼핑 방송 현장을 찾아갔고, 그 설득력에 자신마저 선글라스를 사고 싶어졌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화려한 언변보다 ‘믿게 하는’ 신뢰감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그에겐 더 큰 숙제였다.

가장 또렷한 현장의 기억은 의외로 ‘닭’이었다. “야외에서 찍은 신 중에 도망친 닭 잡는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동선을 마음대로 써 달라. 우리가 닭들을 마음대로 배치하겠다고 하셔서 자유롭게, 즐겁게 찍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일상적인 컴퓨터 그래픽(CG)은 처음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액션 장르에서는 CG를 해봤는데, 일상적인 CG는 처음이었다. 닭이 너무 리얼해서, 이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구나 싶었다”고 했다.

일을 대하는 마음은 단단했다. 그는 “모든 장르, 모든 작품이 건강한 부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마음에 왔는데 이걸 안 하게 되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된다”며 “항상 뛰어넘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나 스트레스 앞에서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배우가 나를 이루는 전부가 아니라 나의 정체성 중 하나여야, 덜 힘들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그에게 오래 남을 작품이다. 채원빈은 “우리 현장이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며 “장면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걸 찍던 감정과 나눴던 얘기가 다 생각난다. 그래서 오래 꺼내볼 것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이제 그는 다음 도전을 앞두고 있다. 차기작으로 퓨적 사극 ‘수성궁 밀회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글이 재미있었고 인물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사극은 처음이 아니지만 인물도 말투도 완전히 달라, 대본을 소리 내 거듭 뱉어보며 다듬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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