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전설 르미외, 뇌 기증 결정… CTE 연구에 마지막 헌신

입력 : 2026.06.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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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르미외. AP자료사진

클로드 르미외. AP자료사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 클로드 르미외의 뇌가 만성외상성뇌병증(CTE) 연구를 위해 기증된다.

AP통신은 1일 르미외 유족이 미국 보스턴대학교 CTE센터에 그의 뇌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르미외는 지난달 29일 6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당국은 사인을 자살로 발표했다. 그는 사망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대외 활동을 이어왔다.

1983년부터 2009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르미외는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뉴저지 데블스, 콜로라도 애벌랜치, 피닉스 카이오티스 등 6개 구단에서 NHL 정규리그 통산 약 1500경기를 뛰었다. 거친 몸싸움과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승부사 기질로 이름을 알렸으며 스탠리컵 우승을 네 차례 차지했다.

유족은 딸 클라우디아 르미외 비숍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보스턴대 CTE센터가 연구 결과를 르미외의 실명과 함께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족은 “현재 어떤 의학적 진단에 대해서도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성명에서 “클로드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도 차세대 선수들을 돕는 데 헌신했다”며 “그의 이름이 이번 연구와 연결됨으로써 더 깊은 이해와 솔직한 대화, 그리고 앞으로 선수와 가족들을 더 잘 보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TE는 반복적인 머리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복싱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종목 선수들에게서 지속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보스턴대학교 CTE센터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CTE 연구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다수의 전직 프로선수 뇌 조직을 분석해 반복적 뇌 손상과 정신건강 문제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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