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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캐나다에서 대규모 위조 축구용품 유통 조직이 적발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단속이 캐나다 축구 관련 위조상품 사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토론토 경찰은 2일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한 창고에서 압수한 위조 축구용품과 관련해 2명을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은 축구 유니폼과 국기 등 약 1만6000점으로 시가 약 350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한다. 압수품 가운데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한 가짜 제품들이 포함됐으며, 위조 FIFA 월드컵 트로피 2개도 발견됐다.
경찰은 온타리오주 거주자인 라미 자베르(41)와 왈리드 사르한(62)을 체포해 5000달러 이상 사기, 범죄수익물 소지, 소비자 기만 목적의 위조상품 유통 및 상표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번 수사는 법률회사 립커스 로가 해당 창고에서 위조 상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위조 축구용품을 소매점에 공급하고 유통업체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존슨 토론토 경찰 부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 증가하는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팬들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악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 한 대규모 범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나치게 좋은 조건의 거래처럼 보인다면 실제로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팬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단속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월드컵 관련 위조상품 집중 단속의 일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4월 월드컵을 앞두고 실시된 집중 단속 과정에서 4433개의 위조 상품이 압수됐다. 경찰은 정품 시장 기준 약 40만 파운드(약 7억8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당시 위조 상품 유통 혐의로 남성 1명이 체포됐으며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3만 개의 위조 상품을 적발하고 온라인 판매 게시물 13만 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는 이를 통해 약 2000만 파운드 규모의 위조 상품 판매를 차단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조 유니폼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위조 축구 유니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66%는 앞으로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89%는 정품 가격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