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가시간은 그렇게 길까?”…월드컵 앞두고 축구의 오래된 궁금증들

입력 : 2026.06.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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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이 지난 5월 24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좌석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이 지난 5월 24일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좌석에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축구를 잘 모르는 팬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들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추가시간은 어떻게 계산되는지, 왜 교체된 선수는 다시 들어올 수 없는지, 왜 비디오판독(VAR)이 축구에 깊숙이 들어오게 됐는지 등이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 축구를 주로 취재하지 않는 자사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축구 전문 기자와 전직 심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축구 규칙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은 추가시간이다. 축구에서는 전·후반 45분이 끝난 뒤 경기 중단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 추가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왜 어떤 경기는 3분, 어떤 경기는 10분 이상 추가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그레이엄 스콧은 교체, 퇴장, 페널티킥, 부상 치료, VAR 판독, 골 세리머니 등 경기 중 발생하는 중단 시간이 모두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정확한 시간 보상이 강조되면서 월드컵과 주요 리그에서 두 자릿수 추가시간이 나오는 경우도 흔해졌다.

VAR에 대한 의문도 빠지지 않았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왜 굳이 VAR을 도입해 경기 흐름을 끊느냐”는 비판이 꾸준히 나온다. 축구 전문기자 세바스티안 스태퍼드블로어는 “수십 년 동안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비디오 판독이 만능 해결책처럼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 규칙 대부분은 19세기에 만들어졌고 원래는 인간의 실수를 어느 정도 전제로 설계됐다”며 “하지만 구단과 이해관계자들은 우연성과 오심보다 결과의 정확성을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교체 선수 운영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공격수보다 훨씬 많이 뛰는 풀백이나 윙백 대신 왜 감독들이 공격수를 먼저 교체하는지 궁금해한다. 전술 분석가 리엄 사름은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라며 “경기를 뒤집어야 할 상황에서는 공격수가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 축구에서는 GPS 장비와 스포츠과학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들의 체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뛰는 양이 많다고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무릎 슬라이드 세리머니의 고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골을 넣은 선수들이 잔디 위를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장면은 축구의 대표적인 세리머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기자 칼 앵카는 “젖은 잔디와 적절한 속도가 있으면 비교적 안전하지만, 잘못하면 무릎에 큰 부담이 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킬리안 음바페, 로멜루 루카쿠, 다르윈 누녜스 등도 세리머니 도중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승골 세리머니 이후 무릎 인대를 다쳐 수 주 동안 결장한 적이 있다.

축구가 다른 종목과 가장 다른 부분 중 하나인 재입장 금지 규정도 소개됐다. 현재 축구는 교체된 선수가 다시 경기에 들어올 수 없다. 축구 역사 연구가 애덤 허리는 “교체 제도 자체가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규칙”이라며 “전술적 선택의 중요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입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마추어 축구에서는 일부 대회에 한해 재입장이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다이빙과 과장된 몸짓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왜 심판들이 시뮬레이션 행위에 더 엄격하게 경고를 주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칼 앵카는 “심판은 교사와 비슷하다”며 “모든 반칙에 곧바로 카드를 꺼내면 경기 전체를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경고와 구두 주의를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는 때때로 상대를 속이는 기술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을 유도한 디에고 시메오네의 사례를 소개했다.

축구 장비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양말을 무릎 위까지 올려 신는 이유에 대해 리버풀 담당 기자 카오이브 오닐은 “압박 효과나 개인적 편안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강이 보호대 역시 선수마다 취향이 크게 다르다. 최근 젊은 선수들은 신용카드 크기 수준의 작은 보호대를 선호하지만, 여전히 과거처럼 큰 보호대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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