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티켓 2000만원, 티켓값 평균 35% 급등, 주차비 40만원, 피자 한조각 2만원…가장 비싼 월드컵

입력 : 2026.06.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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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역대 가장 비싼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장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숙박비와 교통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팬들의 관람 비용 부담이 과거 어느 대회보다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최근 자체 분석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모든 면에서 가장 비싼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48개국 체제 월드컵이다. 경기 수가 104경기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팬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용 부담 역시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논란은 입장권 가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해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장권을 판매했는데, 판매가 진행될수록 가격을 계속 인상했다. 디애슬레틱이 각 판매 단계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04경기 가운데 95경기에서 최소 한 종류 이상의 입장권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평균 인상률은 약 35%에 달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다이내믹 프라이싱(변동 가격제)’을 적용했다. 수요가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그 결과 현재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비싸졌다.

조별리그 일반 경기의 1등급(Category 1) 좌석은 450~990달러 수준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같은 등급 입장권 가격은 220달러였다. 8강전 1등급 좌석은 최소 1360달러로, 카타르 대회 당시 425달러에서 세 배 이상 뛰었다.

결승전 입장권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다. FIFA가 지난 4월 추가 판매한 결승전 1등급 좌석 가격은 1만990달러에 달했다. 일부 최전방 프리미엄 좌석은 3만2970달러에 판매됐다.

북미 외 지역에서 결승전을 보기 위해 미국을 찾는 팬이라면 전체 비용이 1만 달러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왕복 항공권만 약 2000달러가 필요하고, 결승전이 열리는 뉴욕 인근 호텔 2박 비용도 1000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숙박비 역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디애슬레틱이 경기장 반경 40㎞ 이내 호텔들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경기 당일 숙박요금은 일반 기간보다 평균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캔자스시티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상승 폭이 컸다.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 인근 호텔의 경우 경기일 평균 숙박료가 약 390달러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일반 날짜 평균 요금은 150달러 수준이었다.

교통비 부담도 적지 않다. 뉴저지와 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은 월드컵 기간 경기장 노선 교통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경기장 주차권 역시 100~300달러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FIFA는 보안구역 운영을 이유로 경기장 인근 주차장을 직접 통제하고 있으며,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고 사전 예약만 허용하고 있다.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비용도 경기일에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경기장 음식 가격까지 더해진다. 지난해 클럽월드컵 기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감자튀김이 8달러, 맥주 한 잔이 14달러에 판매됐다. 마이애미 경기장에서는 치킨텐더와 샌드위치가 19달러, 나초가 19달러, 피자 한 조각이 15달러에 달했다. 비자가 필요한 국가 팬들은 미국 비자 신청 비용 185달러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멕시코 팬 단체 대표 라파엘 바케이로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히 조금 비싼 정도가 아니다”라며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비싼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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