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피아프 ‘간암’, 우리의 당신도 그렇게…그들의 손 놓치지 않을 방법은?”

입력 : 2026.06.03 08:16 수정 : 2026.06.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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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 비밀’ 전홍재 교수 출연, 간암 최신 치료 전략 소개

사진출처|KBS2 ‘셀럽병사의 비밀’ 캡쳐

사진출처|KBS2 ‘셀럽병사의 비밀’ 캡쳐

암의 정복을 논할 때, 그 망할 암으로 인해 세계적 거장이 유명을 달리한 일을 회상한다.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와 독일 음악의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 시대를 대표했던 두 인물의 삶을 마감하게 한 질환은 바로 간암이었다. 세계적 자산의 소실은 먼나라(?) 이야기다. 현실에서 내 사랑하는 사랑들도 그것으로 인해, 우리 가슴을 멍들게 했다.

간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 7위에 해당하지만 사망률은 2위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 59회에서는 분당차병원 종양내과 전홍재 교수와 함께 간암의 위험성과 최신 치료 전략을 조명했다.

간암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이나 체중 감소,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가 원격전이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는다.

또한 간암은 대부분 기존 간질환에서 시작된다. 국내 환자의 약 72%는 B형 간염, 12%는 C형 간염, 9%는 알코올 관련 질환과 연관돼 있다. 만성 간염이 반복되면 간경변으로 이어지고, 결국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저 질환이 이미 간 기능을 약화시킨 상태에서 치료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간은 인체의 해독 공장 역할을 하는 핵심 장기다. 따라서 간 기능이 떨어지면 치료 선택지가 줄어들고 후속 치료 기회도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간암 치료에서 종양 감소와 함께 간 기능 유지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치료 효과뿐 아니라 향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치료에서는 표적치료제 또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활용돼 왔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간 기능 저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생존기간 연장과 간 기능 보존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치료 전략이 STRIDE 요법이다. STRIDE 요법은 CTLA-4 억제제 이뮤도와 PD-L1 억제제 임핀지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면역항암요법으로, 올해 3월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HIMALAYA 연구 결과에 따르면 STRIDE 요법은 간암 치료 옵션 가운데 유일하게 6년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 72개월 전체생존율은 17.1%로 소라페닙 단독요법의 8.9%보다 약 두 배 높았다.

간 기능 유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STRIDE 요법은 ALBI 점수와 Child-Pugh 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군에서도 치료 효과와 지속성을 보여줬다.

전홍재 교수는 “이중면역항암요법을 통해 간 기능이 많이 저하된 환자나 고령 환자,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서도 장기 생존은 물론 완치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실제 환자 사례도 소개됐다. 폐 전이와 함께 20cm 크기의 거대 종양을 가진 4기 간암 환자가 STRIDE 요법 치료 후 완전관해 상태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순차치료 전략도 중요해지고 있다. STRIDE 요법은 VEGF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아 이후 렌바티닙 등 VEGF-TKI 계열 치료제를 활용할 때 기전 중복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국가암검진 대상은 아니지만 간암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B형 간염 예방접종 역시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공중보건 전략으로 꼽힌다.

전 교수는 “간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이라며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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