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백업 벗어난 이도윤과 골글 2루수 정은원의 동행…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입력 : 2026.06.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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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김경문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정은원(26·한화)은 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루수다. 2018년 입단한 뒤 한화의 미래를 이끌 내야수로 기대받은 정은원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생 골든글러브 수상자라는 기록을 데뷔 4년 차에 이뤘다. 수비도, 타격도 갖춰 큰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성장세가 더뎠다. 한화의 후퇴와 함께 정은원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한화는 여러 선수를 시험했고 영입했다. 주전 2루수였던 정은원은 2024년 외야수로 이동까지 한 끝에 군에 입대했다.

그 사이 한화 2루의 주인은 돌고 돌았다. 안치홍, 황영묵, 하주석, 이도윤이 거쳐갔다. 지난해에도 규정타석을 채운 2루수는 없었다. 올해도 이미 3명이 거친 2루, 현재는 이도윤(30)이 주인이다. 이도윤은 2015년 입단해 2018년 1군 데뷔했다. 1·2군을 오르락내리락 하다 2023년부터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1군 생활을 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고루 맡지만 2루에 가장 많이 섰다. 지난해에는 황영묵(627.2이닝) 다음으로 많은 380.2이닝을 2루에서 수비했다. 올해도 2루 수비 이닝 자체는 하주석, 황영묵, 이도윤이 거의 비슷하지만 현재는 이도윤이 꾸준히 2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한화 정은원이 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한 한화 정은원이 2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뒤 인터뷰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정은원이 지난 1일 상무에서 전역했다. 한화는 곧장 1군에 합류시켰다. 엔트리에 등록하지는 않았지만 2일부터 잠실에서 시작돼 사직으로 이어질 일주일 간의 원정길에 동행한다. 6월 이후의 2루수가 결정될 수도 있는 기간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일단 함께 다니면서 지켜보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결정을 하겠다”면서도 “정은원이 과거에 잘 했지만, 지금 이도윤이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야구는 끊임 없는 경쟁이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라며 성실히 뛰고 있는 선수를 흔들고 싶지 않은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정은원도, 이도윤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도윤은 현재 2루에서는 실책을 1개밖에 하지 않았다. 5월19일 롯데전부터 10경기 연속 쉬지 않고 안타를 때리면서 타율 0.287를 기록,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은원이 도전해 경기 출전 기회를 일단 따내야 하는 형국이다.

한화 이도윤이 지난 5월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도윤이 지난 5월 19일 대전 롯데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정은원은 각오가 돼 있다. 한화로 돌아와 첫 훈련을 마친 2일, 정은원은 “전역하면서 도전하는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상무에서는 경기에 많이 나갔지만 이젠 그런 환경이 아니다. 다시 경쟁 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예전 같은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도록 매일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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