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감정 누를 때 더 빛나는 존재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입력 : 2026.06.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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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방송 캡처

티빙 오리지널 방송 캡처

배우 한동희가 드라마 속에서 대사보다 묵직한 호흡을 지닌 ‘숨죽인 연기’로 연기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 7, 8회에서 강림소초장 조예린 중위 역을 맡은 한동희는 부조리한 군 내부의 압박과 외딴 소초장으로서 짊어진 고독을 입체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스토리의 깊이를 더했다.

한동희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휘관의 책임감을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극중 강성재(박지훈 분)로부터 지원과장 이민구(한민 분) 대위의 의심스러운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해 듣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그는 고독감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중심을 지키는 ‘고독한 리더’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해석해 냈다.

감정을 밖으로 분출하는 대신 밀도 높게 억누르는 한동희의 제어력이 돋보였다. 한동희는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음모 속에서 서늘한 두려움을 느끼는 조예린의 모습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찰나의 순간 흔들리는 눈빛과 미세한 시선 처리, 깊게 가라앉은 호흡 등 정밀한 외형적 디테일을 통해 인물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탁월하게 시각화했다.

터뜨리는 대신 내면으로 삼키는 한동희 표 ‘절제 연기’는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지휘관 캐릭터에 깊은 인간미와 서사적 긴장감을 동시에 부여했다. 한동희의 미세한 떨림과 순간적인 표정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리며 한동희가 가진 단단한 존재감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이민구 대위의 싸늘한 시선 앞에서도 소신을 지키는 조예린의 모습은 한동희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만나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절제미와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한동희가 앞으로 닥쳐올 외로운 싸움을 어떻게 통솔해 나갈지 그의 연기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동희의 호연이 담긴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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