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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에 1루에서 홈까지 달린 최원준…8회말, KT 살린 ‘5월의 남자’

입력 : 2026.06.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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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원준이 3일 수원 LG전에서 8회말 득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최원준이 3일 수원 LG전에서 8회말 득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다 잡은 경기를 놓칠 뻔한 KT가 상대 빈 틈을 놓치지 않은 최원준(29·KT)의 센스 만점 베이스러닝으로 승리했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을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며 3승째를 거뒀다. 4안타를 때리며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최원준이 고영표의 승리를 도왔다.

고영표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올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앞둔 순간, 홈런을 맞았다. 6-0으로 앞서던 7회초 2사 1루 LG 1번 타자 이재원에게 초구에 좌월 2점 홈런을 내줬다.

KT 고영표가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고영표가 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7이닝 동안 101개를 던진 고영표는 6-2로 앞선 8회초 불펜에 공을 넘겼다. 우완 김민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후 경기가 흔들렸다. 김민수는 1사후 3연속 안타를 맞았다. 1·2루에서 문정빈에게 2루타로 1점, 이영빈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줬다. KT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해 외야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6점 차가 2점 차로 좁혀진 그때, KT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왔다.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최원준이 김현수의 타구에 뛰었다. 김현수의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LG 중견수 김현종이 타구를 잡아 송구했고 2루수 이영빈이 중계플레이를 위해 받았다. 1루 주자 최원준은 2루를 돌아 3루를 밟았다. 속도가 붙어 홈쪽으로 향하려다 멈췄다. 그런데 이영빈이 송구를 하지 않았다. 최원준이 달릴 수 있다고 의식하지 못한 듯 공을 그대로 쥐고 있었다. 멈췄던 최원준이 재빠르게 홈으로 질주했고, 이영빈의 뒤늦은 송구에도 세이프 됐다.

KT 최원준. KT 위즈 제공

KT 최원준. KT 위즈 제공

7-4에서 시작된 9회초 박영현이 또 흔들렸다. 1사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7-6으로 쫓기고서야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잡고 박영현은 경기를 끝냈다. 겨우 거둔 1점 차 승리. 8회말 최원준이 감각적으로 올린 1득점이 실질적으로 이날의 결승점이 됐다.

최원준은 “꼭 점수를 내야 할 것 같아서 무모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다. 제가 당연히 안 뛸 줄 알고 (상대 2루수가) 공을 좀 몰고왔는데, 나도 내야수를 해봐서 알지만 뛰어가다 다시 멈춰서 던지기가 좀 어렵다. 그 상황을 좀 노렸다. 다시 멈춰야 되는 딜레이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진짜 기막힌 승부를 해서 정확히 던지지 않으면 안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월의 최다 안타 타자, 타격 1위 최원준은 이날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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