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깨도 몸 가볍고 기분 좋아”···‘5번째 월드컵’ 불혹의 나가토모, 설레는 미국 첫 훈련

입력 : 2026.06.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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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가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동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일본 축구대표팀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가 지난달 3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동료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아시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일본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40·FC 도쿄)가 결전지인 미국 땅을 밟은 첫날부터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매체 사커킹은 4일 미국 사전 캠프에 도착해 첫 소집 훈련을 소화한 나가토모의 설레는 첫 훈련 풍경을 보도했다. 나가토모는 미국 첫 훈련 후 인터뷰에서 “시차 적응이 아직 안 돼서 오늘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며 웃어 보인 뒤, “보통 새벽에 깨면 피곤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기분이 아주 좋다.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주는 설렘과 흥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에 다섯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나가토모지만, 피치를 밟는 순간만큼은 신인 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그는 “훈련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 심장이 뜨겁게 뛰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 나이에도 세계 최고의 무대를 앞두고 이런 설렘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구선수로서 너무나 큰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는 베테랑의 이 같은 활기찬 모습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로 지친 일본 젊은 선수단 분위기 전반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한 나가토모. Getty Images코리아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한 나가토모. Getty Images코리아

앞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발표한 최종 명단에 나가토모의 이름이 올랐을 당시, 일본 축구계 안팎에서는 세대교체 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가토모는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대회 이후 다음 월드컵을 목표로 삼았을 때 모두가 비웃었지만, 내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의 비판적 시선들을 월드컵이 끝날 때쯤에는 반드시 찬사로 바꾸어 놓겠다”고 강한 어조로 호언장담한 바 있다.

비판 여론에 당당히 맞서며 자신감을 보인 나가토모는 월드컵이 주는 설렘과 초심을 안고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전설들과 함께 5회 연속 월드컵 출전 대기록을 쓴 나가토모가 본선 무대에서 기량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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