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안 나오면 어쩔건데”···‘야인시대’ 최준용 그 대사 ‘재소환’

입력 : 2026.06.04 09:20 수정 : 2026.06.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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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임화수 등 등장인물이 부정선거 수법을 모의하는 장면. 이 장면이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다시 거론됐다. SBS ‘야인시대’ 캡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임화수 등 등장인물이 부정선거 수법을 모의하는 장면. 이 장면이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다시 거론됐다. SBS ‘야인시대’ 캡처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부정선거 모의 장면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재소환됐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재조명한 회차는 2003년 9월 22일 방영한 ‘야인시대’ 121회다. 정치깡패 임화수(배우 최준용)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앞두고 부하들과 부정 수법을 모의하는 대목이다.

임화수는 “자유당은 총 투표수 중 4할을 사전투표하기로 했다”고 하자 한 부하가 “그만큼 투표자들의 용지를 우리 쪽으로 빼내야 하는데 국민들이 용지를 받지 못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에 임화수는 “그 무식한 국민들이 뭘 알겠나. 용지가 안 나왔으면 그냥 안 나왔나 보다 하겠지”라고 답했다. 극 중 용지를 빼돌려 국민들이 투표용지를 받지 못하게 한다는 설정이다.

해당 게시물은 수시간만에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장면이 회자된 배경은 지난 3일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된 사태와 맞물렸다.

선관위는 부족분을 긴급이송하고 대기 유권자가 마감 시각 이후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과천 청사에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영상 속 ‘4할 사전투표’는 1960년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역사적 부정행위를 극화한 것으로 인쇄 물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된 이번 사태와는 사실관계가 다른 별개의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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