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솔트

누가 차도 날카로운 홍명보호 세트피스, 이동경도 터졌다

입력 : 2026.06.0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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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이동경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예고했다.

‘캡틴’ 손흥민(LAFC) 뿐만 아니라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LAFC), 이동경(울산)까지 발 끝이 날카로운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에 이어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두 번의 모의고사를 모두 승리로 마감했다. 두 나라 모두 상대적으로 약체이지만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하기 전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충분했다.

■월드컵 비장의 무기는 프리킥? 이동경도 있다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선 프리킥이 비장의 무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미식축구(NFL)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세트피스 전술에 제동을 걸었지만,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 빈 틈을 찌르는 한 방은 여전히 유효하다.

엘살바도르전에선 이동경이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이동경은 후반 12분 페널티아크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을 꿰뚫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모두 벤치에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위협할 만한 세트피스 키커가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지금껏 한국은 손흥민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킥을 책임지고, 이강인은 왼발로 큰 그림을 그렸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킥으로만 한국 선수로는 최다인 7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빠질 땐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낼 선수가 없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동경이 하나의 대안이 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본선에선 숨겨놨던 세트피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평가전에선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현지에 간다면 완성도를 더욱 높여서 선보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경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이동경의 골 세리머니 | 연합뉴스

■오리무중 베스트11, 누가 뛰어도 OK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 주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다. 한국도 큰 차이는 없지만 이번 평가전은 예외다.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 고지대 적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선수들에게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태극전사 26명 중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감기 기운이 있는 김태현(가시마)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뛰어도 상대를 압도했다.

홍 감독은 “앞으로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득점만 살펴봐도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나란히 2골씩 책임졌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동경도 골 맛을 봤다. 가벼운 부상을 안고 합류한 오현규(베식타시)가 올해 골 감각이 가장 좋은 걸 생각하면 누가 선발로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나마 수비 라인은 중앙 수비수에서 이기혁(강원)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주전을 굳겨가고 있지만, 측면 수비는 4명의 선수가 난형난제의 구도다. 골키퍼 역시 조현우(울산)와 김승규(도쿄)가 저마다 장점으로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손흥민을 7번이 아닌 13번으로 뛰게 하는 등 매 경기 선수들의 등번호를 틀었던 터라 본선에서 만날 상대가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안(왼쪽) | 연합뉴스

이강안(왼쪽) | 연합뉴스

■중원 조합은 여전히 고민

다만 한국이 월드컵 직전까지 풀어내지 못한 난제는 있다. 황인범과 이재성(마인츠)이 2연전에서 중원 조합을 이뤘지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상대가 적극적인 압박에 나서자 빌드업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동경이 2선에서 내려오면서 어느 정도 공격이 살아났지만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은 더욱 거칠게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한국은 6일 오전 1시 30분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국은 12일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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