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필승조의 귀환…“스스로 실망” 시련 겪은 뒷문, 더 단단해질까

입력 : 2026.06.04 16:46 수정 : 2026.06.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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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SG 노경은과 조병현. SSG랜더스 제공

왼쪽부터 SSG 노경은과 조병현. SSG랜더스 제공

왼쪽부터 SSG 김민과 이로운. SSG랜더스 제공

왼쪽부터 SSG 김민과 이로운. SSG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구단이 13연패에 빠진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SSG의 최근 부진한 경기력에서 유독 안타까웠던 건 필승조의 컨디션 난조였다.

지난 시즌 리그 최강 불펜으로 자리매김해 팀의 ‘믿을 언덕’이 되어줬던 SSG 필승조는 올해도 과부하에 걸리지 않게 관리받으면서, 필요한 순간 사령탑이 꺼내 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하지만 필승조가 흔들리면 팀은 솟아날 구멍을 찾아내기 힘들었다.

SSG의 3일 인천 키움전의 승리는 긴 연패를 끊어냈다는 점에서 선수단에 기쁨보다도 큰 안도감을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1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를 찾는다면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이 모두 건재하다는 점이 모처럼 확인됐다는 점이다. SSG 벤치는 팀이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필승조를 가동했고 네 명의 투수가 총 4.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팀이 9회까지 결국 4점을 뽑으며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경은은 무릎 통증으로 이탈한 지 열흘 만에 복귀한 3일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초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여 일시적으로 필승조에서 이탈했던 김민은 3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부침 폭이 가장 컸던 이로운도 1.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마무리 조병현의 반등도 반갑다. 최근 조병현에게 키움은 유독 까다로운 상대였다. 5월15일 LG전에서 시즌 첫 패전을 안은 조병현은 다음 등판인 5월19일 키움전부터 이틀 연속 9회 김웅빈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3경기 연속 패전이다. 3일 경기 직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총 4.1이닝 7실점했다.

조병현은 3일 9회 등판해 선두 타자에 볼넷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석에는 김웅빈이 섰고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두 차례 아픈 기억을 안긴 김웅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홈 관중은 이후 조병현이 1구씩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을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조병현은 경기를 마치고 “최근 계속 내 모습이 나오지 않아 스스로 실망했다. 제대로 승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빨리 연패를 깨고 싶었다. 팀에 너무 미안했다. 잘해서 꼭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3일 승리로 모든 마음의 빚을 내려놓을 순 없었다. 조병현은 “아직은 부담을 덜어내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도 잘해서 팀 승리를 지켜내고 싶다. 클로저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SSG는 올 시즌 닥친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이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나가야 한다. 부상 선수들은 이달 중 대부분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문승원이 복귀하면 마운드도 더 높아진다. 시련을 겪은 뒷문이 한 꺼풀 단단해질 수 있을까. 팀이 반등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되어줘야 하는 임무를 다시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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