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철의 이차

대체 불가한 ‘지프’ 헤리티지 왜 차별화인가

입력 : 2026.06.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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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 전환’과 ‘소프트웨어 정의형 자동차(SD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차별화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그 만큼 기술적 평준화가 ‘전동화 바람’과 맞물려 트렌드화되고 있어서다.

랭글러 루비콘.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닌 지프의 효자 모델이다.

랭글러 루비콘.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닌 지프의 효자 모델이다.

예컨대 공기저항 우위 효율 중심 설계가 강조되며 SUV조차 둥글고 매끈한 형태로 변모했고, 실내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획일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고유 디자인과 브랜드 언어를 굳건히 지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85년 오프로드 역사인 ‘지프(Jeep)’가 대표적이다.

따라가지 않는다 ‘내 길 가는 지프’

‘지프’는 최근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전문지 ‘오토 앤드 디자인’이 주관하는 ‘2026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 디자인 언어’ 부문 1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입증 받았다.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지프가 고유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낸 ‘고집’을 수십년동안 이어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1940년대 군용차에서 시작된 7개 세로형 슬롯 디자인 그릴에 이어 박스형 차체 바디 실루엣, 사다리꼴 휠아치는 오늘날 도로 위에서 지프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디자인 언어들이기도 하다.

디자인 외 ‘지프’는 지프만의 주행 구동력 지향점이 명확한 브랜드다.

지프의 개발 철학인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Go Anywhere, Do Anything)’는 브랜드 슬로건은 수많은 SUV들이 도심형 크로스오버로 돌변할 때도 유지되며 바뀌지 않았다.

오프로드 대응을 위한 효율적인 디자인, 필수 구동 방식 요소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그 중심에 선 ‘랭글러 루비콘’은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하며 ‘순수한 오프로더에 대한 시장 갈증’을 증명해냈다.

‘랭글러 루비콘’은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하며 ‘순수한 오프로더에 대한 시장 갈증’을 증명해냈다.

‘랭글러 루비콘’은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100만 대를 돌파하며 ‘순수한 오프로더에 대한 시장 갈증’을 증명해냈다.

담금질 85년 받은 지프 효자, 루비콘

이 같은 지프의 효자인 루비콘의 경쟁력 핵심은 ‘흉내 낼 수 없는 기계적 오프로드 기술 우위’에 있다.

저속에서 강력한 구동력을 정교하게 전달하는 4:1 기어비의 ‘락-트랙(Rock-Trac) 4X4 시스템’과 극한 상황에서 타이어 접지력을 극대화하는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기능’은 ‘복제가 불가한 지프만의 메커니즘이다. 이 덕에 험로 주행 시 좌우 서스펜션을 독립적으로 움직여 바퀴가 지면에 끝까지 붙어 있도록 돕는다.

지프가 매년 선보이는 다양한 한정판 에디션들 역시 브랜드 지향점을 읽을 수 있는 결과물들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특히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은 단순 한정판이 아니다. 탐험 감성에서 영감을 받은 이 에디션은 리프트 킷과 비드락 휠, 루프 랙 등 실제 오프로드 활용성이 높은 모파 순정 액세서리를 대거 적용한 ‘완성형 찐, 오프로더’에 가까운 차다. 이러한 에디션들은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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