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역전’ ‘결승’ 홈런으로 프로 첫 손맛 봤다… NC 차세대 거포 오장한 “그만큼 연습했는데도 못하면 용납이 안될 것 같았다”

입력 : 2026.06.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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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창원 LG전 역전 결승 홈런으로 프로 첫 홈런을 장식한 NC 오장한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6일 창원 LG전 역전 결승 홈런으로 프로 첫 홈런을 장식한 NC 오장한이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프로 첫 홈런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 홈런이 ‘대타’ ‘역전’ ‘결승’ 홈런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NC 거포 유망주 오장한(24)이 데뷔 후 첫 홈런을 ‘대타’ ‘역전’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NC는 6일 창원에서 LG를 8-5로 꺾고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NC는 3-4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오장한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서호철과 권희동의 적시타를 더해 8-4까지 달아났다. NC는 9회초 마무리 전사민이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더 점수를 주지 않고 8-5로 이겼다.

7회 대타로 나온 오장한은 최근 LG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김진수를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6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창원NC파크 오른 담장을 넘겼다. 2군에서만 소문이 무성했던 장타 능력을 1군 경기 홈팬들 앞에서 입증했다.

동료들의 물세례로 흠뻑 젖은 오장한은 “직구는 일단 걷어내려고 했다. 상대 투수가 워낙 체인지업, 포크볼을 잘 던지니까 몰리는 공 하나 오면 딱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생각했던 공이 들어왔다”고 결승 홈런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 4월10일 한 차례 1군 경기를 경험했던 오장한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3연전에 맞춰 아주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3경기 모두 선발로 나가 맹타를 휘둘렀다.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원태인 등 화려한 선발들이 시리즈 내내 줄이어 나왔지만 사정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대구 3연전에서 오장한은 13타수 7안타를 때렸다.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핀잔’을 들었다. 오장한은 “주변 지인들이 ‘홈런 좀 쳐봐라’ ‘똑딱이냐’ 그러면서 많이 놀리더라”고 웃었다. 신인 시절부터 워낙 장타 기대가 컸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었다. 오장한은 “그렇다고 막 홈런을 의식해서 플랜을 이상하게 가져가면 감이 안좋아질 거 같아 똑같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했다.

NC 오장한이 6일 창원 LG전 7회초 역전 투런포를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오장한이 6일 창원 LG전 7회초 역전 투런포를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대구에서 뜨거웠던 오장한의 타격감은 사실 창원 홈으로 돌아온 전날 살짝 온도가 내려갔다. 4경기째 연속 선발로 나갔지만 4타석에서 내야안타 하나를 쳐내는 데 그쳤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이날 LG전 오장한은 1군 콜업 후 처음으로 벤치 대기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오장한은 “대타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코치님께서 이닝 초반부터 준비하라고 하셔서 실내에서 계속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NC가 올 시즌 새로 도입한 최신형 피칭 머신 ‘트라젝트 아크’의 도움도 받았다. 상대 투수 실제 투구 영상과 함께 실제 구질을 구현한 기계다. 오장한은 “김진수 투수로 기계 세팅을 해놓고 계속 타격을 한 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했다.

오장한은 2일 콜업 이후 이날까지 5경기에서 타율 5할을 때리고 있다. 맹타의 비결을 묻는 말에 오장한은 ‘연습량’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때 사령탑에게 ‘독기가 없다’는 쓴 소리도 들었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초 스프링캠프까지 정말 땀을 많이 흘렸다. 오장한은 “그만큼 연습을 했는데 못 하면 스스로 용납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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