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조인성·박보영. 사진=연합뉴스 제공.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의 SNS가 뜻밖의 댓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7일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SNS에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선결제했던 것처럼 잠실 시위대도 지원해 달라”, “투표권 침해 문제에는 왜 침묵하느냐”, “잠실과 광화문 시위 현장에도 커피차를 보내 달라” 등의 댓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같은 반응은 아이유가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팬들을 위해 음료와 국밥 등을 선결제했던 사실이 다시 언급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이유는 빵과 음료, 국밥 등 총 수백 인분의 음식과 간식을 준비해 집회 참가자들을 응원한 바 있다.
배우 조인성과 박보영의 SNS에도 비슷한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조인성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 “투표용지 부족 문제에는 왜 침묵하느냐”, “지금 참정권이 박탈됐는데 한 말씀 하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는 조인성이 과거 한 방송에서 12·3 비상계엄 여파로 환율이 급등해 영화 ‘휴민트’ 촬영 당시 해외 체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박보영의 SNS에도 “비상계엄 당시에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번에는 왜 아무 말이 없느냐”, “잠실 시위 현장에도 선결제를 해 달라”, “개념 연예인인 척하더니 선택적 정의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보영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이어지던 당시 팬들에게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라.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 밖에도 배우 이동욱과 그룹 소녀시대 유리 등 과거 탄핵 정국 당시 응원 메시지나 선결제에 동참했던 연예인들의 SNS에도 비슷한 요구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는 서울 강남구와 광진구,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송파구 잠실7동 제2 투표소에서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투표소 출입구를 봉쇄하면서 투표함 반출이 지연되기도 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잠실 일대에서는 현재까지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