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월드컵 왔는데…간판 공격수는 7시간, 전담 사진기자는 10시간 조사, 시작 전부터 진을 뺀 이라크

입력 : 2026.06.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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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축구대표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 로이터연합뉴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 로이터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국가들 중 미국 때문에 힘든 것은 이란 뿐만이 아니다. 이번엔 이라크 대표팀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큰 곤욕을 치렀다.

영국 ‘가디언’은 7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라크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알카르마)이 미국 입국 과정에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표팀 전담 사진기자인 탈랄 살라는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끝내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후세인은 A매치 93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라크의 간판 공격수다.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이라크가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게 한 주역이었으며, 2024년 10월 한국과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을 헌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조사를 위해 이동하는 아이멘 후세인(왼쪽). 이라크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조사를 위해 이동하는 아이멘 후세인(왼쪽). 이라크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 매체에 따르면 후세인은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약 7시간 동안 붙잡혀 조사를 받은 끝에 간신히 입국을 허가받았지만, 사진기자는 그렇지 못했다. 둘 모두 입국 심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축구협회와 후세인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과 국토안보부 역시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이라크 입장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에 본선에 복귀했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한국, 요르단에 이어 3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볼리비아를 2-1로 꺾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렇게 힘들게 월드컵에 올랐는데, 미국 입성 첫 단계부터 큰 곤욕을 치렀다. 특히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인데, 이를 기념할 사진을 찍어줄 사진기자가 동행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 I조에서 프랑스, 세네갈, 노르웨이와 경쟁을 벌인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라크 축구대표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 로이터연합뉴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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