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씨·크래프톤 수장과 ‘PC방’ 회동…“엔비디아, K게임과 함께 성장”

입력 : 2026.06.07 17:18 수정 : 2026.06.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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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비롯한 차세대 기술 영역으로 협력 범위 확대”

방한 사흘째를 맞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의 PC방 두곳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 강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국내 게임업계 수장과 잇따라 만났다. 이날 만남은 “한국 PC방의 게임 문화를 직접 보고 싶다”는 젠슨 황 CEO의 희망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서초구 포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서초구 포털 PC방에서 김택진 엔씨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함께 유저들과 만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함께 유저들과 만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먼저, 엔씨 행사에서 젠슨 황 CEO는 김택진 대표의 이니셜인 ‘TJ’를 연호했고, 김 대표도 이에 화답하듯 ‘젠슨’을 연호했다. 황 CEO는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모두 ‘아이온2’를 즐기느냐. 누가 최고냐(Who‘s the best?)”라고 물었고, 팬들은 환호했다. 이어 “나도 아이온2를 사랑한다”라며 “엔비디아 지포스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행사장에서도 젠슨 황 CEO는 “한국 덕분에 전 세계에 e스포츠가 존재하게 됐다. 그래서 저는 항상 한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엔비디아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러브 코리아’라고 적힌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90’을 현장 추첨을 통해 게이머에게 선물했다. 신형 AI 노트북 ‘RTX 스파크’도 추첨으로 증정했다.

엔씨와 크래프톤 모두 엔비디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엔씨와 엔비디아는 2000년대 초 ‘리니지’ 시리즈 개발을 시작으로 기술과 콘텐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온2’도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DLSS(딥러닝 슈퍼 샘플링)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을 적용했다. 엔씨의 차기작 ‘신더시티’도 지난해 국내외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행사에 시연 작품으로 등장했다.

7일 서울 강남구 포탈 PC방에서 열린 아이온2 서프라이즈 라이브에 참가한 한 이용자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서명한 RTX 5090 GPU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강남구 포탈 PC방에서 열린 아이온2 서프라이즈 라이브에 참가한 한 이용자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서명한 RTX 5090 GPU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엔씨 김택진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 젠슨 황과 국내에서 함께 게이머를 만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엔씨의 신작 개발 및 AI 연구 관련 협력을 이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협업해 게임 속에 AI 기능을 개발하고 탑재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에 AI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UBG 앨라이(Ally)’를 선보인 바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도 게임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추가했다.

게임사와 엔비디아의 인연은 피지컬 AI 협력 논의로도 확장됐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NC 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등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로봇 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을 찾아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나는 등, 이번 방한 기간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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