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3연속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스테이시 킹이 8일 별세했다. 불스 SNS
1990년대 마이클 조던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첫 3연속 우승을 일궜던 레전드 센터이자 방송 해설가 스테이시 킹이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시카고 불스 구단은 8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팀의 3회 우승 주역이자 영원한 불스의 목소리였던 스테이시 킹이 자택에서 불의의 낙상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30년 넘게 선수와 방송인으로 팀에 헌신한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시카고 현지 팬들과 NBA 전체가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오클라호마 대학 시절 전미 베스트5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킹은 1989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다. 211㎝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골밑을 지킨 그는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등과 호흡을 맞추며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불스 왕조의 첫 번째 ‘3연속 우승(Three-peat)’을 든든하게 받친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불스에서 5시즌 동안 344경기를 소화한 뒤 미네소타, 마이애미, 보스턴, 댈러스를 거쳐 1997년 은퇴하기까지 경기당 평균 6.4득점, 3.3리바운드를 남겼다.
2011년 시카고 불스의 NBA 첫 우승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스테이시 킹. Getty Images코리아
은퇴 후에도 그의 불스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킹은 2006-2007 시즌부터 무려 20년 동안 시카고 불스의 전담 방송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와 가감 없는 유머, 그리고 “매운 소스를 좀 줘 봐(Gimme the hot sauce!)” 같은 독창적인 시그니처 멘트들을 유행시키며 에미상까지 수상하는 등 시카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중계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제리 라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구단주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스테이시 킹은 우리 조직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인물이자 소중한 가족이었다”라며 “선수로서, 그리고 세대를 이어 팬들의 안방에 농구의 즐거움을 전한 위대한 목소리로서 그가 보여준 열정과 솔직함, 기쁨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의 오랜 방송 동료와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시카고 불스의 경기를 지켜보는 가장 큰 즐거움이 사라졌다”며 추모 행렬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