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와 풀세트 접전 끝 짜릿한 리버스 스윕…창단 첫 MSI 진출 도전
KT 롤스터. 라이엇게임즈 제공
‘원주행’의 마지막 티켓은 KT 롤스터의 차지였다. ‘패패승승승’이라는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낸 KT가 원주에서 창단 첫 MSI 진출 도전을 이어간다.
KT는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로드 투 MSI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DK)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원주에서 열리는 4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1~2세트를 DK에 내준 뒤 3~5세트를 내리 따낸 ‘리버스 스윕’이었다. DK는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KT에 당한 0-3 완패의 설욕 직전까지 갔으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KT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는 경기였다.
도합 58분13초 만에 1~2세트를 DK에 내줄 때만 하더라도 KT가 굉장히 암울했다. 3세트에서 ‘에이밍’ 김하람이 펜타킬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4세트에서 첫 드래곤 싸움 때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2대4 교환을 당하며 대패, 다시 암울한 상황이 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포인트를 내주며 한때 골드 격차가 1만 골드 이상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사이온을 잡은 ‘퍼펙트’ 이승민이 사력을 다해 버텨내며 금방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갔고, 그러면서 KT도 아이템을 갖추기 시작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러다 조급해진 DK의 ‘시우’ 전시우가 포지션을 잘못 잡아 순식간에 잡히면서 게임이 묘한 상황이 됐다. 그리고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KT가 그 기세를 몰아 44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마지막 5세트 역시 초반은 KT가 불리했다. 초반 바텀을 터뜨린 DK가 스노우볼을 굴려가며 안정적으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이후 KT가 계속되는 교전에서 대승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1킬씩을 따내면서 만회하기 시작해 다시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으나, 26분경 4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맞춰 벌어진 한타에서 DK가 대승을 거두고 바론과 드래곤을 모두 가져가며 다시 DK가 우위에 섰다.
KT는 불리한 상황을 또 한타로 해결했다. 33분경 장로 드래곤 앞에서 전시우의 암베사가 먼저 끊기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를 놓치지 않은 KT의 ‘커즈’ 문우찬이 장로 드래곤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과감하게 진입해 강타를 작렬, 극적으로 장로 드래곤을 뺏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벌어진 한타에서 곽보성의 아지르와 김우람의 코르키가 딜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극적으로 승리한 KT는 이제 원주에서 창단 후 첫 MSI 진출에 도전한다. KT는 지난해 1~2라운드를 모두 통과했으나 4라운드에서 ‘통신사 라이벌’ T1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KT는 4라운드에서 LCK 1~2라운드 3위를 차지한 젠지와 오는 13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화생명-TI전 패자와 MSI 진출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