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황현필 “잠실 청년들 일베 취급 말라”

입력 : 2026.06.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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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이 영상에서 “참정권을 침해당한 시민들의 분노”라는 자막과 함께 잠실 집회를 “숭고하고 멋지다”고 평가하고 있다. 황현필 유튜브 캡처

황현필이 영상에서 “참정권을 침해당한 시민들의 분노”라는 자막과 함께 잠실 집회를 “숭고하고 멋지다”고 평가하고 있다. 황현필 유튜브 캡처

진보적 역사관을 표방해온 한국사 강사 황현필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진보 진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침묵하는 일부 진보 세력을 질타하는 한편, 잠실 집회에 모인 청년들을 “일베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현필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분노할 줄 아는 청년들, 살아있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집회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운 모습이다”라며 “진짜 숭고하고 멋지다”고 밝혔다.

황현필은 진보 진영이 선거 책임 공방에만 매달려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끝나고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가지고만 싸우고 있고, 왜 이걸 가지고 대대적으로 보도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4·19,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까지 우리 역사에서 정통성으로 인정할 만한 사건들을 다 참정권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이었다”며 “왜 민주 진보진영에서 이걸 이야기하지 않느냐. 불쾌했다”고 했다.

황현필은 잠실 올림픽경기장 앞 집회 참가자들을 향한 진보 진영 일각의 시선도 겨냥했다. 그는 “올림픽경기장에 나가 있는 시민들을 일베 취급해서도 안 되고, 이들에게 손가락질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며 “만약 이들에게 손가락질한 진보 시민이 있다면 이건 이승만, 박정희하고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집회 주체가 2030 청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성세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황현필은 “집회를 주도하는 대상이 20대, 30대인데 우리 구독자는 40대, 50대, 60대가 많다”며 “우리 꼰대 정신 버려야 한다. ‘너희들이 뭘 한다고 그래’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강하다”고 했다.

황현필은 선관위를 향해서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발로 밟아버린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1960년 3·15 부정선거와 동일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3·15 당시 3인조·5인조 투표와 ‘피아노표’ 등을 설명한 뒤 “이번 6·3 지방선거는 부정선거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이 정도를 해야 진짜 부정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보수 세력들이 이 사태를 “정권 주도의 부정선거로 몰아가려 한다”고 경계하면서도 집회 자체는 응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황현필은 “청년들이 불의에 분노할 줄 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청년들 살아 있네”라고 영상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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