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당시 겪었던 고통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정애리가 출연해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치료받았던 과정을 돌아봤다.
정애리는 당시 드라마 촬영과 연극 ‘친정 엄마’ 무대에 오르던 시절을 떠올리며 “공연할 때 살이 좀 빠지고 힘이 들었다. 열도 나고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배우니까 무대에 올라가면 정신 차리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어느 날 집에 갔는데 안 움직여질 정도로 배가 아프더라”고 회상했다.
병원을 찾은 정애리는 복막염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그는 “터지고 나서 24시간이 지나 수술하게 됐다. 큰일 날 뻔했다고 하더라. 패혈증 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위기를 넘긴 뒤 예상치 못한 진단이 이어졌다. 퇴원 후 결과를 들으러 갔다가 난소암 세포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정애리는 “선생님이 ‘과를 바꾸셔야겠는데요’라고 하더라. 암센터 부인과를 가라고 했다”며 “갑자기 난소암 환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수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가 이어졌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는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을 때였다고. 그는 “여성 암은 무조건 머리가 빠진다더라. 첫 번째 항암을 하고 두 번째 갈 때까지는 하나도 안 빠져서 ‘나한테 혹시 이런 기적이?’ 싶었는데 그런 일은 없더라”며 “빠지는 걸 알게끔 후루룩 빠지더라”고 말했다.
결국 정애리는 스스로 삭발을 선택했다. 그는 “듬성듬성 빠지는 걸 마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날 다니던 미용실 선생님께 전화해서 출장을 부탁했다”며 “우리 집 화장실에서 아예 밀었다”고 밝혔다.
항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정애리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항암 때문에 말초가 약해져서 모근이 빠지는 거다. 눈썹도 다 빠진다”며 “그래서 흔적만 있게 눈썹 문신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톱이 빠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발에는 부작용이 왔다. 밤에 잘 때 발이 불편하고 힘들었다”며 “모래를 집어넣고 내 발바닥 가죽을 넣은 느낌이었다. 뭐라 말할 수 없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유증 역시 쉽지 않았다. 그는 “클린세포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개복을 정말 길게 했다”며 “허리가 안 펴질 정도였는데 간호사님이 잘 안 펴질 수도 있다고 해서 일부러 허리를 펴며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애리는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며,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