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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었다 하면, ‘오정세’

입력 : 2026.06.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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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정세, 사진제공|프레인TPC

배우 오정세, 사진제공|프레인TPC

곳곳에서 그가 보인다. 미친 연기력과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오정세다. 틀었다 하면 ‘오정세’고, 밈이다 싶은 모두 ‘오정세’다.

오정세는 최근 개봉한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에서 만년 2위 비운의 발라드 가수 최성곤으로 분해 관객들의 배꼽 사냥에 나섰다. 두 뺨을 가린 단발머리에 수줍은 듯한 표정 연기, 그리고 앙증맞은 안무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그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와일드 씽’ 속 오정세.

‘와일드 씽’ 속 오정세.

극 중 최성곤의 ‘니가 좋아’ 음원도 인기다. 부드러운 음색과 중독적인 멜로디가 귀에 맴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결국 온라인음원사이트 멜론 핫 100 음원차트에도 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누리꾼들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시선을 끈다. 깻잎머리에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고 아련한 눈빛을 내뿜는 오정세의 뮤직비디오 연기는 새로운 밈짤로 돌기 시작했고, ‘니가 좋아’ 챌린지까지 급부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치명적인 손끝 연기가 눈앞에 환영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는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에선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가 150만뷰 이상 터지기도 했다.

MBC ‘오십프로’ 속 오정세.

MBC ‘오십프로’ 속 오정세.

반면 안방극장에선 또 다른 캐릭터로 변신 중이다. MBC 새 금토극 ‘오십프로’에선 북한 인민무력부의 특수 공작원 봉제순으로 분해 신하균, 허성태, 김신록 등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친다.

그는 ‘와일드 씽’과는 180도 다른 얼굴로 ‘오십프로’를 이끈다. 그가 맡은 ‘봉제순’은 북한이 낳은 최고의 인간병기라는 말에 걸맞게 택견과 위장 잠입에 뛰어난 인물로, 귀신같은 무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정작 현재는 기억을 잃고 조카 허남일(김성정)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아저씨다. 그런 그의 앞에 서서히 드러나는 과거의 흔적과 감춰진 진실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선 공동의 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정호명(신하균), 봉제순, 강범룡(허성태)의 관계 변화가 본격화하며 ‘3인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박경세 역을 맡은 오정세.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박경세 역을 맡은 오정세.

오정세는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질한 영화감독 박경세 역을 맡아 황동만 역의 구교환과 함께 인간의 지질한 면과 욕망, 치열한 영화판의 이면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전달했다. 땅에 발 디딛고 서있는 생활연기와 섬세한 표정연기, 베테랑다운 대사 호흡으로 ‘박경세’를 지질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업그레이드 시키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곳에 자신의 인장을 남기는 오정세가 앞으로 얼마나 색다른 얼굴을 또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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