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신 우승 이끌었던 카네무라 총괄 코디네이터가 KBO리그에 던진 메시지 “선발 6인 로테이션 제안했다”

입력 : 2026.06.10 14:12 수정 : 2026.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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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롯데 자이언츠 제공

카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비시즌 동안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투수코치를 맡았던 카네무라 사토루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한신에서 선발과 불펜진을 모두 성장시키는데 이바지해 2025시즌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카네무라 코치 영입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꾀하고자 했다.

그리고 10일 일본 매체 디앤서는 카네무라 코치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기사 속에서 카네무라 코치는 한국 야구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처음 롯데의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히 이제 유니폼은 입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해설위원이나, 개인 사업 등 원래 기반을 두고 있던 홋카이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코치란 게 정말 힘들다. 스트레스로 몸도 망가진다. 물론 오랜 기간 하고 계신 분들은 존경스럽지만 나는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이 아닌 바다 건너 한국에서의 제안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카네무라 코치는 코로나 19로 외출이 쉽지 않았던 5년 전 한국 드라마를 즐겨 봤다고 했다. 게다가 매운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카네무라 코치는 “40세가 넘어가면서 입맛이 바뀌었다”면서 “한국은 나의 뿌리이기도 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회다 싶었고 마지막 유니폼이라는 각오로 왔다”고 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스프링캠프까지는 1군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개막 후에는 2군과 재활군 투수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1군 경기도 되도록 챙겨본다고 한다. 그는 “올해 내가 해야 할 일은 전력을 파악하고 한국야구를 알아가는 것”이라며 “이제 제법 알 것 같지만 한국의 스타일을 존중한다. 다만 그 너머에 개선할 여지도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의견을 전했다.

디앤서는 “KBO리그는 오랜 기간 ‘타고투저’의 양상으로 진행됐다”며 “지난 시즌 롯데의 팀 평균자책은 4.75로 10개 구단 중 7위였고 리그 평균이 4.31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부분에 대해 카네무라 코치는 “모든 팀의 평균자책이 안 좋다는 점은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견해’라는 전제 조건을 붙인 뒤 “공이 빠른 투수는 많다. 하지만 구질이 일본과는 다르다. 볼 끝의 힘이 없다. 팔의 궤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앤서는 “일본 투수들은 의식적으로 공을 던지는 팔이 마지막까지 얼굴 앞을 통과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형성하도록 한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타자와 더 가까운 곳에 공을 놓을 수 있게 된다”라고 부연설명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KBO리그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타입이 많아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가깝다. 그렇게 되면 팔이 얼굴에서 멀어진다”며 “초속은 빨라도 종속이 떨어지는 투수가 많은 원인이다. 그래서 참 아깝다. 다들 체격도 좋고 잠재력도 있다. 그걸 좋은 공으로 연결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한신 시절 ‘4스탠스 이론’을 지도하는 데 활용했다. 타고난 골격이나 신경의 특성에 따라 4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이론을 시간을 들여 롯데에도 대입하려고 하고 있다. 카네무라 코치는 “세밀한 움직임에 집중해본 선수가 적은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자신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 해라.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전부 버려도 좋다”라고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얕은 선수층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동시에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주장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선발 로테이션이 5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쏟아붓게 되는 불펜 투수가 늘어나고, 매년 80경기 이상 출전하는 투수들이 나오는 원인이라고 봤다.

카네무라 코치는 선발 6인제를 이미 구단에도 제안했다며 “선발 투수를 120구 정도로 제한을 두고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면 된다. 그리고 휴식을 길게 주면 몸도 더 훨씬 좋아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군에서 던져보지 않으면 크지 않는다. 투수가 없는 게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자라지 못하고 있을 분이다. 2군에서도 충분히 통할만 한 선수들이 보인다”라고 했다.

구원 투수에 대해서도 멀티 이닝에 대해서 견제했다. 카네무라 코치는 “이닝을 이어 던지면 그것은 이미 2이닝째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롯데의 팀 평균자책은 4.69로 10개 구단 중 7위에 처져있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은 4.93으로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내고 있다. 남부 리그에서는 NC(4.14), 울산(4.20)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카네무라의 견해가 팀 투수진을 나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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