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막아라’ 美 “유럽에서 에볼라 발병국 여행 제한 조치 강화해야”···콩고 대표팀은 무관중 평가전에서 1-2 패

입력 : 2026.06.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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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선수들이 벨기에에서 열린 덴마크와 평가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콩고 선수들이 벨기에에서 열린 덴마크와 평가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행정부는 유럽 국가들에 아프라키 에볼라 발병 국가에서 오는 사람들의 여행 제한 강화를 촉구했다. 상황에 따라서 월드컵과 상관없이 유럽 여행객에 대해 입국 규제가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10일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제 세계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감염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상식적인 조치가 없으면 대서양 횡단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발병이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 3주 동안 감염 발생 국가에 체류했던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해당 국가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에 대해서는 격리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월드컵 일정이 시작되면 유럽 여행객을 막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루 아프리카와 미국 간 직항편은 비교적 적지만, 유럽과 미국 간 직항편은 하루 300편이 넘는다.

콩고민주공화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무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탓에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표팀은 수도 킨사사에서 소집훈련과 함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덴마크, 9일 스페인 남부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르고 11일 미국 휴스턴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킨사사에서 예정됐던 훈련과 월드컵 출정식을 취소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0일 프랑스 오를레랑의 스타드 드 라 수르스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칠레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평가전은 애초 스페인 남부 카디스주의 라 리네아 데 라 콘셉시온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현지 시장이 거부하면서 급히 오를레앙으로 장소를 옮겨 무관중 경기로 치렀다.

콩고 축구팬들이 벨기에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콩고 축구팬들이 벨기에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별리그 K조에 속한 콩코민주공화국 대표팀은 월드컵 기간 미국 휴스턴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뒤 18일 휴스턴에서 포르투갈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24일 콜롬비아와 2차전, 미국 애틀랜타로 돌아와 28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을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은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면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난 지 21일 이상 경과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이 없어야 한다고 통보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의 선수는 모두 해외 클럽에서 뛰고 있고, 훈련도 벨기에 등 유럽에서 이어와서 미국 입국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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