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G 연속 안타’ 이정후, 한국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

입력 : 2026.06.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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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0일 워싱턴전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0일 워싱턴전에서 5회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마침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2번째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5로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번째로 높다. 타율 선두를 달리는 마이애미 오토 로페스(0.341)와도 차이가 크지 않다.

이정후는 지난달 15일 LA다저스전 1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종전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은 2013년 추신수(7월3일~23일), 2023년 김하성(7월25일~8월12일)이 보유하던 15경기다. 전날(9일) 타이기록을 쓴 이정후는 이 부문에서 선배들을 뛰어넘고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이정후는 팀 타선이 뽑은 3점 중 2점을 홀로 생산했다. 팀이 0-2로 뒤지던 2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앤드루 앨버레즈의 싱킹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ABS 챌린지를 신청해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다. 볼카운트 3B-1S의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직구를 당겨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선 불발로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이 끝났다.

0-3으로 격차가 벌어진 5회 1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선상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3으로 바싹 쫓았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밟았다. 하지만 1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 타자 2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잔루 만루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5로 다시 벌어진 7회, 이정후는 1사 후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안타까운 건 이정후가 연이은 맹활약에도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3-6으로 패배했다. 앞서 이정후는 9일 워싱턴전에서도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불펜진의 방화로 팀은 3-4로 졌다.

MLB닷컴은 9일 “이정후는 짧은 휴식에도 빛을 발했지만 불펜 문제로 팀이 패배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매체는 “(9일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정후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더라도 활발하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9일 워싱턴 전에 앞서 원정을 다녀온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이 새벽에 도착해 저녁 경기를 치렀는데도 이정후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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