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만 5개인데 6회까지 노히트…‘1선발’다운 경기 운영 능력 보인 KT 사우어 “목표는 긴 이닝, 불펜 소모 아끼기”

입력 : 2026.06.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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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맷 사우어. 연합뉴스

KT 맷 사우어. 연합뉴스

KT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1선발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사우어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3볼넷 2사구 5삼진 2실점으로 팀의 4-3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6회까지 삼성 타선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사우어는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5승째(3패)를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를 모두 바꾼 KT는 1선발인 사우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사우어는 지난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뛰었던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지난 시즌 10경기(선발 1경기) 에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 6.37을 기록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사우어는 승운이 좀처럼 없었다. 개막전인 3월 28일 LG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1패만 떠안았다.

5월 3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린 사우어는 5월 23일 NC전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기록한 뒤 5월 29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작성하며 2연속 승리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4일 LG전에서 6.1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이날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1회 1사 후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는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사우어는 3회 2사 후 김지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 전까지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주긴 했지만 그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사우어는 5회에도 2사 후 전병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줬지만 크게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6회에도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은 사우어는 타선에서 꾸준히 점수를 내준 덕분에 3-0의 리드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7회 들어서서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양우현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사우어는 강판됐지만 두번째 투수 손동현이 이재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한승혁과 박영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사우어는 웃을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발 사우어가 정말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사우어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어서 제구도 흔들렸는데, 상대 타자 배트 중심에 맞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긴 이닝 투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뒤에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이 있고 충분히 시즌 내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을 믿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라고 덧붙였다.

사우어는 “선발 투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긴 이닝과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불펜 투수의 소모를 아끼는 것이다. 다음 등판에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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