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지원 적고 허술한 수비
기본기 잃은 야수들 플레이에
6월 선발진 ERA 7.23 ‘꼴찌’
롯데 투수 나균안(사진)은 리그 최다패에 머물러있다.
9일 현재 나균안은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 4.06을 기록 중이다. 6패는 SSG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1승 6패), KIA 이의리(1승 6패)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타케다는 11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단 한 차례 달성했다. 이의리는 6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하지만 나균안은 올 시즌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는 데다 12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5이닝 이상을 마운드에서 소화했고, 4실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두 경기밖에 없다.
그런데도 나균안은 리그에서 가장 웃지 못한 투수 중 한 명이 되었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9이닝당 득점 지원이 4.2점으로 삼성 아리엘 후라도(3.7점)에 이어 가장 적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56으로 10개 구단 중 9위다. .
게다가 동료들의 실책이 나균안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나균안은 상대 타자는 물론 롯데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에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나균안은 1회 두산 다즈 카메론과 양의지에게 2점 홈런 2방을 맞아 4점을 내줬다. 다행히 1회말 롯데 타선이 다시 2점을 따라잡았고 4회에도 한 점을 더 내 3-4까지 빨리 추격하며 모처럼 지원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5회에는 결정적인 실책들이 나오면서 나균안을 더 버티지 못하게 했다. 나균안은 무사 1루에서 두산 김민석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무난히 병살타 코스로 이어지는 타구였으나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행주자 다즈 카메론만 2루에서 아웃됐다. 1루 주자 김민석은 2루까지 갔다가 1루 뒤로 커버를 갔던 포수가 2루에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3루로 향했다. 여기서 타구를 잡은 좌익수가 3루에 또 잘못 던졌고 김민석은 텅 빈 홈으로 달려가 득점을 올렸다.
나균안은 이어 안재석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빼앗겼다. 이날 나균안의 기록은 5이닝 10안타 2홈런 1볼넷 4삼진 6실점이었다. 롯데는 7회 2점을 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22승 1무 36패 승률 0.379로 승률이 4할이 채 되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통산 800승까지 1승만 남겨둔 가운데 계속 승수가 추가되지 않고,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4월까지는 선발진 평균자책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었으나, 계속된 타선의 부진과 실책성 플레이로 선발 투수에게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롯데는 팀 실책 44개로 10개 구단 중 중위권에 해당하지만 희생번트 성공률이 50%가 되지 않는 등 기본기를 잃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마운드를 도와야하는 동료들이 오히려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좋다던 선발 투수도 계속 호투를 이어갈 수가 없다. 6월 롯데의 선발진 평균자책은 7.23으로 10위로 추락했다. 나균안의 최다패가 롯데의 현재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