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북중미 월드컵, 우승감독 타이틀 누가 쥘까

입력 : 2026.06.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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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명장열전

프랑스 데샹·브라질 안첼로티·가나 케이로스 감독(위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데샹·브라질 안첼로티·가나 케이로스 감독(위부터).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는 피(Blood), 눈물(Tears), 땀(Sweat)이 만든 합작품이다. 북중미월드컵을 장식할 스타와 명장, 강호와 다크호스를 미리 만나본다.

‘라스트댄스’ 선언 프랑스 데샹
‘6성 도전’ 브라질 안첼로티
아르헨 스칼로니는 2연패 조준
내로라하는 명장들 지략 경연장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선수들의 무대이면서 동시에 벤치 위 감독들의 전술 경연장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축구 철학과 시대를 만들어온 많은 명장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축구 스타일로 시험대에 오른다. 쟁쟁한 커리어와 독보적인 스토리로 이번 대회를 빛낼 세계적인 명장의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라스트 댄스’ 디디에 데샹과 ‘삼바 혁명’ 카를로 안첼로티

가장 주목받는 감독은 프랑스의 황금 세대를 무려 14년째 지휘하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57)이다. 데샹은 선수로 1998년 월드컵 우승을 이뤘고 감독으로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랑스 지휘봉을 내려놓는 ‘라스트 댄스’를 선언했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중심의 세대 교체, 강한 수비 구조, 실리 축구로 프랑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역대 최고 수준의 두터운 스쿼드를 장악한 그가 이번 대회마저 정상으로 이끈다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긴 명장으로 남을 것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지휘봉을 잡은 ‘마에스트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67)의 도전도 주목된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외국인 사령탑이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안첼로티 감독은 오랜 부상 공백을 깨고 복귀한 네이마르(산투스)와 제자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등 화려한 스타들을 융합해 24년 만에 브라질의 통산 6번째 별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의 부드러운 ‘덕장형 리더십’이 남미 특유의 개성 넘치는 천재들과 결합해 어떤 색깔을 빚어낼지 주목된다.

■ ‘5회 연속 출격’ 카를로스 케이로스와 ‘2연패 도전’ 리오넬 스칼로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가나 감독(73)은 지독하게 단단한 ‘늪 축구’의 대명사다. 과거 이란 대표팀을 오랫동안 이끌며 한국 축구와도 지독한 악연을 맺었던 그는 이번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잡고 전격 복귀했다. 대회 개막 직전 가나의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로 무려 ‘5회 연속 월드컵’ 지휘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속도와 개인기 중심의 가나는 케이로스의 스타일대로 다시 실리 축구로 회귀했다. 철저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전환을 바탕으로 한 케이로스의 축구가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등과 맞붙는 죽음의 조에서도 경쟁력을 보일지 시선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48)의 행보도 묵직하다. 2018년 부임 당시 초짜 감독이라는 비판을 비웃듯 그는 카타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한 원팀의 청사진을 들고나왔다. 메시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무대에서 그는 스타플레이어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철저히 실리적이고 유기적인 점유율 축구로 나선다. 메시도 부상 우려를 털고 복귀하면서 스칼로니의 전술적 유연성과 더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 ‘통제된 광기’ 마르셀로 비엘사

전 세계 수많은 명장들의 스승이자 ‘통제된 전술적 광기’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71)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축구는 항상 극단적이다. 높은 압박, 극단적 전진성, 리스크를 감수하는 축구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펩 과르디올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디에고 시메오네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해왔다. 현대 축구 전술의 거대한 흐름을 제시한 비엘사 감독은 우루과이의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이끌어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앞세워 경기 내내 상대를 쉴 새 없이 압박하는 그의 축구가 월드컵 무대를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빌바오) 등 젊은피로 새로운 세대를 구축한 루이스 데 라 푸엔데 스페인 감독(65)도 우승과 함께 명장 반열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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