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왼쪽부터) 손흥민, 이강인. 365SCORES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회 연속 캡틴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MLS SNS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체코전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상대가 ‘유럽’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체코와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한국(25위)이 41위의 체코보다 앞서지만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한국이 기술과 경험에서 앞선다면, 체코는 피지컬에서 우위라는 평가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체코가 절대 쉽지 않은 상대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코는 전부 훌륭한 선수들이 뛰고 있다.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강팀들을 누르고 올라온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강점이 있기에 조심스럽다. 100%의 기량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 홍명보와 주장 손흥민이 10일(현지 시간) 멕시코 서포판 에스타디오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 문재원 기자
축구 팬들도 체코가 어려운 상대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한국의 승리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다. 체코가 유럽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1세기 들어 남미, 아프리카 대표팀과 격돌하면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무너졌다. 2014 브라질에선 알제리에 2-4 충격 패를 당했다. 2018 러시아에서는 멕시코에 1-2,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에서는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나 1-4로 완패했다.
반대로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유럽을 만나면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를 격파했다. 그리고 스페인과 8강에서 만나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4강에서 독일을 만나 0-1로 패배로 단 한 경기밖에 안 졌다.
박지성이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향해 달리고 있다. 경향신문DB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경향신문DB
다음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전 0-2로 패배했지만, 우승 후보 프랑스와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0 남아공에서는 그리스전 2-0으로 승리했다. 2014 브라질에서는 러시아전(1-1) 비기고 벨기에전 0-1로 졌다.
2018 러시아에서는 스웨덴에 패배(0-1)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2022 카타르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2년부터 한국은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6승·3무·4패를 기록 중이다. 많은 축구 팬이 오는 체코전도 한국 승리를 기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승률도 한국이 더 높아 보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의 A조 1차전 경기 승자를 한국(42.9%)으로 전망했다. 체코가 한국을 꺾을 확률은 31.1%, 무승부 확률은 26%로 내다봤다.
과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