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무열의 시대가 열렸다

입력 : 2026.06.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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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무열,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제 ‘김무열의 시대’가 열렸다.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감독 홍종찬)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터지면서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닮은꼴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도 그를 SNS서 샤라웃(shout-out·존중의 표현)하면서 흥행을 입증했다.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러면서도 소재의 무게감 때문에 무겁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존 시나의 ‘샤라웃’도 어릴 적 프로레슬링 팬인 저로서는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제 사진을 직접 SNS에 올려줘서 사실 고민도 했고요. 내 SNS도 그의 사진을 올려 고마운 걸 표현해야하나 싶었지만, 고민 끝에 답장만 달았죠. 근데 제가 봐도 저와 존 시나, 닮긴 닮았더라고요. 만약 ‘참교육’ 시즌2를 제작한다면 특별출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김무열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참교육’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소감부터 촬영기, 그리고 아내 윤승아의 반응까지 다양한 질문에 응답했다. 작품의 흥행 덕분인지, 벌크업된 그의 어깨가 태평양처럼 더더욱 드넓게 느껴졌다.

‘참교육’ 속 김무열.

‘참교육’ 속 김무열.

■“‘참교육’으로 김남길 ‘끌올’, 제가 오히려 죄송해요”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김무열은 학폭 가해자, 갑질 학부모, 부패한 선생들을 참교육하는 감독관 나화진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안에서 빌런들에게 사이다 같은 ‘참교육’을 보여주며 작품의 쾌감을 높인다.

“제게도 ‘나화진’은 큰 위로를 준 인물이에요. 배우 생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때론 좌절하기도 하잖아요? 이번에 ‘나화진’을 연기하면서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는 대사를 내뱉을 땐 그게 나화진이 가해자 ‘조규철’(이봉준)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배우 김무열이 김무열에게 하는 얘기라고도 느껴져 오랫동안 지워지질 않더라고요. 또 제가 부모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그 말이 제 가슴에 남아 위로가 됐어요.”

이번 작품은 제작 단계에서 원작 웹툰의 여혐, 인종차별, 폭력 미화 등 다양한 논란 때문에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원래 ‘나화진’ 역에 낙점된 김남길이 두번이나 출연을 고사하면서 작품 제작에 균열이 일기도. 그런 ‘참교육’을 지금에까지 이끌어온 건, 대신 ‘나화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김무열이었다. 이때문에 작품 흥행 이후 과거 김남길의 선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저도 남길 형의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게 오히려 실례가 되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형에겐 사석에서 인사 한 번 드린 게 전부지만, 그때 느낀 건 제게 응원과 격려, 존중의 마음을 보내줬던 게 기억에 남아요. 또 형의 ‘무뢰한’을 보면서 영감을 받은 팬으로서, 이런 이야기는 이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런 캐스팅 비하인드는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김무열, 사진제공|넷플릭스

김무열, 사진제공|넷플릭스

■“‘우진 엄마’ 박지연 열연, 현장에서도 끔찍할 정도로 연기 잘하던데요”

이번 작품은 반짝거리는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배우들을 조명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특히 5화 ‘우진 엄마’로 분한 박지연은 시청자의 공분을 사면서 화제가 됐다.

“박지연과 ‘소년심판’도 함께 작업했는데요. 원래는 참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친구예요. 그런 배우가 그런 배역을 맡아서 거침없이 표현하면 어떨까 기대가 됐고요. 첫 촬영이 제가 엄마들 모아놓고 커피를 마시면서 ‘고소했다’고 하면 우진 엄마가 들어오는 장면이었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오는 박지연을 보자마자 너무 무서웠어요. 그 캐릭터가 끔찍할 정도로 아우라가 대단하던데요. 실제로 작품 공개 직후 사람들이 박지연 SNS로 몰려가 화내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잘해낸 거라 생각해요.”

윤승아도 오랜만에 자신과 작품에 대해 칭찬했다고 회상했다.

“원래 와이프가 제게 평가가 냉정한 편이에요. 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고요. 그런데 ‘참교육’ 보고서는 ‘재밌어. 잘될 것 같아’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기분이 굉장히 좋았죠.”

‘참교육’은 ‘좋은 어른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어떤 사람일까.

“좋은 어른이란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책임감이란 무거운 거거든요. 그래서 저도 후배에게 어떤 얘기를 할 때 허투루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 사람의 상태를 다 아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말해주려고 하고요. 그리고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게끔 행동하는 게 좋은 어른인 것 같아요.”

‘참교육’은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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