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천 풀리식이 지난 4월 1일 포르투갈과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개최국 미국과 남미의 파라과이가 맞붙는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미국은 첫 경기부터 필승을 노리고, 조용한 복병으로 평가받는 파라과이 역시 깜짝쇼를 다짐한다.
경기는 13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공동 개최국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술 구조를 구축해왔다. 공격에서는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최근 평가전에서는 세네갈을 3-2로 꺾고 독일에 1-2로 패하며 경기력 기복은 있었지만, 공격 전개 속도와 전방 압박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축구가 과거보다 공격적인 전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수비 라인의 안정성이 변수로 꼽힌다. ESPN 등은 센터백 조합과 골키퍼 경쟁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는 등 수비진의 불안정이 약점으로 지적했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 6위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강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전술을 유지하고 있다.
파라과이 디에고 고메스가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동료에게 손짓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파라과이의 핵심은 윙어 훌리안 엔시소(스트라스부르)와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크레모네세)다. 중원에서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전개를 책임지며, 수비에서는 오마르 알데레테(선덜랜드)와 구스타보 고메스(파우메이라스)가 중심축을 형성한다. 지난 6일 최종 평가전에서는 약체 니카라과를 상대로 4-0 대승으로 최종 준비를 마쳤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점유율과 전진 압박을 기반으로 한 공격형 전술을, 파라과이는 수비 블록과 역습 중심 구조를 유지하는 팀이다. 선제골의 향방이 경기 전체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팅 시장과 예측 모델에서 미국이 근소한 우세로 평가되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0-2로 패했던 파라과이는 11월에는 멕시코에 2-1로 승리하기도 했다. 홈 경기 이점이 있지만 부담감이 적잖은 미국과 복병 파라과이의 첫판 대결 결과가 D조 전체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