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멕시코 국가대표가 실종됐다? 월드컵 경기장 덮은 ‘가짜 국가대표’ 전단지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

멕시코 국가대표가 실종됐다? 월드컵 경기장 덮은 ‘가짜 국가대표’ 전단지 의미는?

13일 오후 9시 3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 속 지워지는 얼굴들과 필리핀 지진에 대해 전한다.

■ 월드컵 열기 속 지워지는 얼굴들

오는 11일,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예정인 멕시코. 경기장 주변은 월드컵 관련 포스터로 가득 차 있다. 얼핏 보면 멕시코 국가대표들 얼굴로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어딘가 어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대표 대신 합성된 낯선 사람의 얼굴. 상단에는 ‘실종자(Desaparecido)’라고 적혀 있다. 이 가짜 국가대표 포스터는 바로 월드컵 기간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실종 전단지다.

멕시코 전역의 실종자 수는 13만여 명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할리스코주는 전국에서 실종자가 가장 많은 주로 그 수는 약 16,000명이 넘는다. 할리스코주에 유독 실종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3월에는 실종자 가족 단체가 할리스코주의 한 목장에서 비밀 화장터를 발견했다. 이곳에서 유해와 신발 200켤레가 발견되었는데, 마약 카르텔 조직이 납치해 온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살해하는 장소로 사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할리스코주 실종 사건의 대부분이 이곳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마약 카르텔 조직과 얽혀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종자들의 유해나 소지품이라도 발견되면 다행인 상황. 대부분의 가족들은 실종자의 생사 여부조차 모른다.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

제작진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를 직접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다는 한 어머니. 그녀는 멕시코 정부가 실종자보다 월드컵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자들을 위해서는 시간도 들이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실종자의 가족들도 멕시코 당국이 실종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종된 오빠를 찾고 있다는 한 여성은 “수사 당국이 오히려 나에게 아는 것이 있냐고 물어봤다”며 가족들이 붙이는 전단지도 정부가 도시 미화를 위해 철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에 당국이 투입한 보안 인력은 10만 명. 하지만 할리스코주 실종자 전담 경찰청은 예산 부족으로 올해 인력을 전혀 충원하지 못했다. 주 피해자 지원 위원회 역시 단 15명이 16,000건의 수사 기록을 전담하고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그림자, 실종자 문제를 들여다본다.

■ 필리핀 강진 민다나오를 흔들다

건물 붕괴까지 단 3초…2만 명 이재민 발생한 필리핀 남부 강진 현장 급파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

지난 8일, 규모 7.8의 강진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했다. 무려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이다. 현재까지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약 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2만 명 이상. 무너진 건물에 갇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사상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필리핀은 원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필리핀은 세계 90%의 지진이 발생하는 환태평양 지진대, 일명 ‘불의 고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무려 1,092번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발생 횟수로 세계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다나오섬에서 나고 자란 한 저널리스트는 “많은 지진을 겪었지만, 이번 지진은 비현실적이고 최악”이라고 말했다.

지진으로 항구도시 제너럴산토스와 남부 사랑가니주가 특히 큰 피해를 보았다. 점포, 쇼핑몰 등 건물이 3초도 안 되어 무너져 내렸고 길거리는 쓰러진 건물 파편과 전신주들이 뒤엉켜 섞여 엉망이 되었다.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

사랑가니주의 경찰서도 외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사랑가니주 경찰서장은 “지금까지 겪은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고 증언했다. 지금까지 민다나오섬 전역에서는 총 2천 채에 달하는 주택과 117채의 정부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날은 여름 방학 이후 전국적으로 개학을 맞이한 날이었기 때문에 학교의 피해도 컸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일제히 뛰쳐나오고 3초 뒤 학교가 우지끈하고 무너지는 아찔한 상황이 담기기도 했다. 큰 지진은 지나갔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야외 텐트와 대피소에서 잠도 못 자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여진 때문이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최초 강진 이후 이틀간 여진이 2천여 차례 발생했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여진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필리핀 남부를 휩쓴 강진으로 인한 현지 피해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56회에서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오건영 단장(신한은행), 이지효 PD(KBS), 이무형 기자(KBS)가 출연하며 6월 13일 오후 9시 30분 KBS1에서 생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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