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점’ 카타르, 기쁨 감추지 못한 로페테기 감독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다”

입력 : 2026.06.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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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카타르가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따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타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던 카타르는 이번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결과보다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설령 우리가 골을 넣지 못했고 무승부를 만들지 못했더라도 오늘 보여준 정신력과 규율만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행히 골을 넣었고, 그것이 카타르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며 월드컵 첫 승점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로페테기 감독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원래 그의 월드컵 데뷔는 8년 전 이뤄질 예정이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대회 개막 직전 월드컵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팀 사령탑에서 전격 경질됐다. 결국 그는 러시아 월드컵 벤치에 앉지 못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야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정상적인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이후 스위스전이 세 번째 경기였을 정도로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카타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스위스가 26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로페테기 감독은 “조금은 운도 따랐다”면서도 “인생도 스포츠도 운은 믿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선수들은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고 그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첫 번째 꿈을 이뤘고, 오늘은 또 하나의 작은 꿈을 이뤘다”며 “이제도 계속 꿈을 꿀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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