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연속 안타, 낙이 없던 SF에 조금씩 활기가 돈다

입력 : 2026.06.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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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8)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 18경기에서 멈췄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정후의 이전 18경기는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다. 이정후 개인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타선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정후의 연속 안타 기록은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다. 열흘 간의 부상 공백을 털고 돌아온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전부터는 전과 아예 다른 사람처럼 방망이를 휘둘렀다. 18경기 동안 72타수 36안타, 타율 0.500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13경기에서는 55타수 31안타, 타율 0.564를 때렸다. 13경기 중 1안타 경기가 불과 4차례였다. 나머지 9경기는 모두 2안타 이상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4안타 이상 경기만 4차례, 5안타 경기도 1차례 있었다.

폭풍 같은 안타 행진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5에서 0.338로 수직 상승했다. 0.328로 다소 떨어진 14일 현재 기준으로도 리그 전체에서 이정후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마이애미 유격수 오토 로페스 1명뿐이다.

이정후가 살아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빅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 2명을 함께 뛰는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 3시즌 연속(2022~2024) 타격왕에 빛나는 루이스 아라에스는 올시즌도 0.320 이상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등 고액 연봉자들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브라이스 엘드리지, 케이시 슈미트 등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선수단 총연봉으로 2억달러 가까이 쓰고 있지만 시즌 승률은 4할이 채 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는 이미 한참 거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정후를 비롯한 타자들이 반등하면서 볼 것 없던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시즌에도 팬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정후가 2안타를 때린 지난 11일 워싱턴과 경기는 8회까지 1-9로 뒤지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기도 했다. 몸값 비싼 타자들이 제 실력을 드러낸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른 구단들이 트레이드 시장에서 손을 내밀 수 있다. 이정후 역시 보다 성적 좋은 팀으로 옮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정후는 14일 컵스전 무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팀도 1-6으로 졌다. 이정후는 15일 홈 오라클파크에서 컵스를 상대로 다시 안타 행진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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