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넣은 펠릭스 은메차. 휴스턴 | 로이터연합뉴스
퀴라소의 날카로운 역습에 골까지 내주며 잠시 놀랐지만, 체급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전차군단’ 독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데뷔하는 인구 15만명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를 상대로 3골을 퍼부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독일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퀴라소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 전반을 3-1로 리드한채 마쳤다.
대다수의 예측대로, 경기는 시작과 함께 독일이 퀴라소를 강하게 압박하며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그리고 전반 6분만에 독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펠릭스 은메차(도르트문트)가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뒤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이게 그대로 퀴라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독일은 숨쉴틈 없이 퀴라소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추가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반면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 나온 퀴라소는 전반 19분 레안드로 바쿠나(으드르)가 역습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는 중거리 슈팅으로 퀴라소의 월드컵 본선 첫 슈팅을 기록했다.
퀴라소의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골의 주인공이 된 리바노 코메넨시아. 휴스턴 | AP연합뉴스
이대로 독일의 흐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전반 21분 퀴라소의 날카로운 역습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바노 코메넨시아(취리히)가 파 포스트쪽을 보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예상 밖의 일격을 허용한 독일은 잠시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전반 38분 다시 골을 넣는데 성공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다니엘 브라운(프랑크푸르트)가 정확하게 문전 앞으로 공을 올렸고, 이를 니코 슐로터벡이 달려들며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기세가 오른 독일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퀴라소 선수들이 몸을 날려 육탄방어를 해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선제골의 주인공 은메차가 리체들리 바주르(코니아스포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3-1을 만들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독일에 다시 리드를 안긴 니코 슐로터벡. 휴스턴 | AP연합뉴스